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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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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움직이는 말과 글 ‘워딩 파워’

■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
황인선 지음, 별글 펴냄, 1만4000원.

  • 기사입력 : 2018-04-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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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 살면서 누구나 이렇게 꽤 소리쳐봤을 것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마음속으로라도 말이다. 그만큼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의외로 없다. 이는 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은 여전히 잘 통하고, SNS와 블로그에 올린 재치 있는 말과 독특한 담론이 크게 주목받는 일이 요즘에는 너무나도 많다.

    25년 경력의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인 황인선 저자는 신간 <생각 좀 하고 말해줄래?>를 통해 말과 글의 차별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워준다. 제목에서부터 정곡을 짚는 저자는 제일기획과 KT&G에서 광고와 마케팅 분야를 아우른 베테랑이자 문화브랜딩 회사 대표, 춘천마임축제 총감독이다.

    저자는 풍부한 마케팅 성공 사례와 인문적 배경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에 ‘워딩 파워(Wording Power, 言力)’와 ‘생각력’이라는 개념을 담아냈다. 또한 말과 글을 차별화한다는 게 어떤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차별화하는지를 상세히 다루는 등 한 권의 책에 이론과 실전을 함께 정리했다. 무척 참신한 내용인 데다가 카카오부터 배달의 민족, 에어비앤비, 오바마, 반전 시인 하상욱까지 대중의 관심을 받는 성공한 기업과 인물의 예들이 적재적소에 등장해 재밌게 읽힌다.

    이 책에 따르면 일상뿐 아니라 사람과 시장도 결국 말과 글이 움직인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생각력이 자리한다. 이처럼 생각이 말과 글로 나타나며 발휘되는 힘이 바로 ‘워딩 파워’다. 비유하자면, 생각이 씨라면 워딩 파워는 과육과 같다. 사람들은 과육을 먹음으로써 ‘시다, 달다, 무르다, 단단하다’ 등의 다양한 맛을 음미할 수 있는데 애초에 그 맛을 결정하는 것은 씨앗이다.

    양영석 기자 y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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