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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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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거리에 버린 쓰레기, 양심까지 버릴 건가요

송우진 초록기자(창원 교방초 5학년)
골목마다 ‘쓰레기 몸살’… 악취도 심해

  • 기사입력 : 2018-04-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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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거리에 쓰레기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다.


    내가 사는 곳은 창원 마산합포구 교방동이다. 교방동에는 오래된 철길이 하나 남아 있는데, 그 철길의 이름은 임항선이다. 철길은 마산역에서 마산항 제1부두까지 이어져 있다. 동네 주민들이 그 철길 주변에서 산책을 많이 하는데 요즘은 철길을 따라 걸으면서 많은 꽃도 볼 수 있고, 그 옆에는 회원시장이 보인다. 나도 부모님과 함께 자주 간다. 그런데 시장을 가는 입구에 있는 다리 옆에는 쓰레기가 가득하다. 쓰레기봉투를 쌓아놓은 곳에 음식물쓰레기를 포함해 오가는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들이 가득하다. 이런 모습을 볼 때면 저절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악취도 정말 심하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냄새 때문에 코를 잡고 지나간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사회수업 시간에 ‘우리 지역의 환경’을 살펴보러 합성동에 나가 봤는데 그때도 골목마다 버려져 있는 쓰레기가 많았다. 냄새가 너무 심해서 그곳에 다시는 가고 싶지 않았다. 그때도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느꼈다. 사람들이 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것인지 생각해봤다.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면 우리가 사는 깨끗한 환경이 파괴된다는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다. 나는 지구촌 다른 나라의 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다른 나라를 보면 생활규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에게 아주 큰 벌금을 내게 하는 나라가 있다. 싱가포르의 경우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82만원의 벌금을 내야 하고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 약 15만원을 내야 한다고 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다 이 법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싱가포르는 아주 깨끗한 나라라고 사람들이 생각한다. 우리나라도싱가포르처럼 엄격하게 법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요즘엔 과자 회사의 과대포장 때문에 과자봉지 쓰레기가 많이 생기는 것 같다. 쓰레기가 많이 늘어나도 재활용을 잘하면 에너지를 만들 수 있다. 스웨덴은 쓰레기를 잘 활용하는 나라로 꼽힌다. 2011년부터 배출되는 폐기물 가운데 99%를 재활용하고 있다. 그 때문에 쓰레기 매립장이 텅 빌 정도이고, 심지어 노르웨이와 영국에서 쓰레기를 수입하기도 한다.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고 재활용하자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하고, 텔레비전 광고와 홍보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낡은 물건은 수리하거나 수선하고, 필요 없는 물건은 나눠 쓰고 다시 쓰는 운동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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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우진 초록기자(창원 교방초 5학년)


    우리도 쓰레기 재활용에 더 관심을 가져서 스웨덴처럼 쓰레기를 잘 사용하는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생활 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사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 시작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제대로 분리수거하는 습관을 지니면 스웨덴처럼 쓰레기를 잘 활용하는 에너지 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송우진 초록기자(창원 교방초 5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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