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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시와 상의는 지역발전의 동반자다- 김명현(김해본부장·국장)

  • 기사입력 : 2018-03-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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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진 김해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 22일 취임하면서 김해시와 상의 간 교류·협력이 지금보다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해시와 김해상의는 김맹곤 시장이 2010년 7월 취임하기 이전까지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상의와 상의 이사들이 출자해 만든 김해상공개발(주)의 산업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견해 차이로 김 시장과 상의 간 불신이 커지면서 관계가 급랭했다. 김해상공개발의 설립 목적은 기업들의 부족한 공장 부지를 싼 가격으로 기업들에 제공하고, 침체된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시키며 일자리를 만들어 주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김 시장은 난개발을 방지한다며 상공개발을 통해 산업단지 개발에 나선 지역 상공인들과 대립각을 세웠다. 김 시장은 산단개발요건을 강화하면서 상공인들의 산단개발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양측 간 갈등은 심각해졌고 껄그러운 관계는 김 시장 임기 내내 지속됐다.

    이런 소원한 관계는 김 시장이 불명예 퇴진하고 허성곤 시장이 취임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허 시장은 취임 이후 상의와의 관계개선에 상당한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시와 상의와의 관계 개선이 점쳐진 것은 제12대 김해상의 회장으로 박 회장이 내정되면서부터다. 허 시장은 지난달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김해상의가 변해야 하며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시 허 시장은 “김해상의가 친목 도모 등 기존 역할에 머물지 않고 회원 확충은 물론 지역산업 재편이나 고도화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 시장이 상의의 변화와 협력 확대를 주문하는 것은 지역 경제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을 위해서 상의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고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례로 일자리 창출도 시의 노력만으로는 큰 성과를 거두기 어렵지만 상의가 나서준다면 훨씬 나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특히 중앙정부를 상대로 상공인들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대변하기 어려운 경우 상의가 그 역할을 함께 해준다면 지자체에게는 상당한 도움이 된다. 또 상공인들의 싱크탱크로서 역할과 상공인에게 도움되는 사업 발굴, 상공인 지원 및 애로 해소 등에 상의가 앞장서준다면 시로서는 큰 수고를 더는 셈이 된다. 이외 전국체전 유치 등 지역 현안사업에 적극적인 협조를 할 경우 지자체에는 적지 않은 힘이 될 수 있다.

    김해시도 상의와의 관계개선을 위해 협력할 부분은 적극 지원해야 한다. 현재는 기업인과 근로자의 해외경영 연수만을 지원하고 있지만 앞으로 해외 무역사절단 구성 시 상공회의소 추천 기업 참여, 기업애로 신속 처리 등 더 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런 상호 협력이 이뤄진다면 예전보다 더 나은 동반자 관계자 될 수 있다. 박 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8가지 중점 추진 사업 중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4차 산업혁명 대비 허브 역할, 글로벌 기업 수출지원서비스 활성화 지원, 일자리 창출과 고용증진 등 4가지는 시와 협조가 있을 경우 성과가 더 커질 수 있다. 지금 김해지역 상당수 상공인들은 글로벌 경제불황에 이어 조선·자동차 산업 위축, 최저임금제 시행·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다. 양 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발전에 청신호가 될 것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김명현(김해본부장·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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