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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사천시체육회… 전 수석부회장 성추행 관련 사과

부회장단·사무국장 사퇴서 제출

  • 기사입력 : 2018-03-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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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천시체육회 부회장단이 체육회 사무국 여직원들에 대한 전 수석부회장의 성추행 혐의 고소 건과 관련,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사과했다.

    시체육회 부회장 19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최근 언론에 보도된 사천시체육회 사무국 소속 여직원들에 대한 전 수석부회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자 이 자리에 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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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체육회 부회장단이 12일 오전 사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전 수석부회장 성추행 사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어 “지난해 10월 수석부회장직을 사임해 현재는 사천시체육회 소속이 아니긴 합니다만, 저희 체육회 내부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된 것은 부회장 모두의 책임이라 생각한다”며 “시민·체육인 여러분, 특히 피해당사자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사기관에서는 이 사건을 면밀히 조사해 명명백백하게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며 “향후 사천시체육회는 소속 구성원들에 대한 철저한 교육과 자기반성을 통해 다시는 이와 같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부회장단과 지난 2012년부터 시체육회 사무국장직을 맡아온 김성호(49)씨가 이날자로 사직서를 제출키로 했다.

    앞서 사천시체육회 여직원과 전임강사 등 2명은 지난 1월 체육회 전 수석부회장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창원지검 진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체육회 직원인 B씨는 청바지의 찢어진 틈 속으로 손을 넣어 다리를 만지거나 엉덩이가 예쁘다며 우산으로 비비는 등 지난 2015년 5월부터 A씨에게 수차례 성추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 전임강사 C씨도 2016년 2월 일행과 간 노래방에서 춤을 추면서 엉덩이를 만졌고, 지난해 9월 체육관에서 체육동호회원들이 보는 가운데 옷을 만지는 척하면서 허벅지를 만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에는 수석부회장이었기 때문에 고소를 못했지만, A씨가 부회장직을 그만뒀고 미투운동이 시작돼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한편 전 수석부회장 A씨는 전화통화 등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

    글·사진=정오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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