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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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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누가 뛰나 (17) 산청군수

전·현직 군수 등 7명 도전장
현 군수, 민주당 입당해 재선 도전
한국당 5명 공천 신청해 경선 경쟁

  • 기사입력 : 2018-03-1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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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기도 군수가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하고 이재근 전 군수가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당 공천을 신청하면서 산청군수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산청지역은 전형적인 농촌으로 경남의 여타 지역보다 보수적인 정서가 강하다. 이 때문에 산청군수 선거는 한국당 공천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역대 선거 결과를 보면 보수정당의 공천 결과가 선거판도를 결정했다. 한국당 공천이 사실상 본선이라는 인식이 강한 편이다. 한국당 후보들은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허 군수가 민주당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현직·여당 프리미엄을 십분활용할 것으로 보여 여야 맞대결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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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거론되고 있나= 민주당 후보는 허기도 군수가 유일하다.

    허 군수는 민선 6기 산청군수를 지내면서 무난하게 군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여당에 몸을 담아야 지역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민주당에 입당해 재선에 도전할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는 노용수 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외협력관, 배성한 주민알권리 연구소장, 송병권 전 진주부시장, 이승화 산청군의회 의장, 이재근 전 산청군수 등 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노용수 전 대외협력관은 “낙후된 산청의 발전은 인구 유입과 소득 증대에 달려 있다”며 “산청의 미래를 위한 적임자가 누구인지를 당과 군민이 정확히 파악하면 한국당 공천은 나에게 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배성한 주민알권리 연구소장은 “이번이 군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보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했다.

    송병권 전 부시장은 홍준표 대표의 측근으로 청렴도 상승 등 각종 도정 성과를 견인했다. 그는 “40여년의 풍부한 공직 경험을 살려 고향을 위해 일하고 싶다”며 “개발과 보전이 조화된 산청, 행정개혁으로 군민이 잘 살고 편안한 산청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승화 의장은 지난 총선 당시 강석진 후보를 도와 국회의원으로 당선시켰다며 공천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도의원과 군의원을 거치면서 지역 균형발전이 시급하다고 느꼈다”며 “강한 추진력과 돌파력으로 크고 작은 현안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산청경제를 살려 산청의 미래상을 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민선 4·5기 산청군수를 역임한 이 재근 전 군수는 “주위의 권유와 밤머리재터널 등 임기 때 마무리하지 못한 지역의 크고 작은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주민들이 기회를 주면 남은 4년에 모든 정열을 쏟아 지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사무국장을 역임하는 등 당 사무처에서 오랜 생활을 해 강석진 의원, 홍준표 대표와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환 경남도 인재개발원 인재양성과장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 과장은 경남도청 2200여명의 공무원 투표에 의해 인사계장으로 선정된 데 이어 베스트 공무원으로 뽑히는 등 창의력이 풍부한 아이디어맨으로 업무에 대한 열정과 추진력, 뚝심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고 주변으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관전 포인트= 한국당 공천을 누가 거머쥘 것인가가 우선 관심사다. 벌써부터 공천을 둘러싼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후보 확정 시기가 임박해질수록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허 군수가 민주당에 입당하기 전까지는 한국당 공천 결과가 군수 선거의 첫 관문이자 사실상 본선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허 군수가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기면서 구도 변화를 전망하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허 군수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선거에서 현직 프리미엄으로 바탕으로 공조직을 장악할 경우 한국당 공천자와 만만찮은 일전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국당 공천 결과도 변수이다. 주민 의견 수렴, 객관적인 기준 등 군민의 동의와 지지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천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민심 이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역대 산청군수 모두 남부지역 출신이라는 점, 남부와 북부지역의 지역불균형 등도 선거변수로 꼽힌다.

    김윤식 기자 kimy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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