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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남북]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기대·우려 교차- 지광하(울산본부장·부국장대우)

  • 기사입력 : 2018-03-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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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마이스(MICE) 산업을 이끌 ‘울산전시컨벤션센터’가 2020년 준공 목표로 첫 삽을 떴다.

    건립 필요성이 제기된 지 18년 만에 착공한 숙원사업이어서 기대가 크다.

    하지만 전국의 전시컨벤션센터 대부분이 적자에 시달리고 있어 우려도 된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 건립 사업은 2001년 필요성이 제기된 이후 계속 표류하다가 KTX울산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함께 추진돼 결실을 맺었다.

    울산시는 지난달 27일 울주군 삼남면 교동리에서 기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총사업비 1678억원이 투입돼 부지 4만3000㎡, 건축연면적 4만298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0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주요 시설은 전시장(8000㎡), 컨벤션홀(최대 1200명 수용), 회의실, 주차장, 업무시설, 각종 편의시설 등이 건립된다.

    이 센터는 한국생산성본부인증원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 인증에서 최고 등급인 ‘최우수’를 획득,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의 시설접근 및 이용·이동권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시컨벤션산업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높은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건립 타당성조사 용역 수행기관인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개관 후 5년간 센터 운영에 따라 예상되는 직접소비 효과 3498억원, 생산 유발 효과 4919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 25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행정안전부 지침에 따라 직·간접 고용 효과를 산출하면 건립 사업 추진 시 발생되는 일자리는 1312개에 이른다.

    향후 30년간 전시컨벤션센터 운영 시 행사기획·장치 서비스 등 관련 산업에 총 324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전시컨벤션센터는 대규모 회의와 전시, 박람회 등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은 물론 지역 기업의 수출·수주계약, 기술 공유, 해외 판로개척 등 기업 지원 서비스 기능까지 맡게 된다. 특히 조선해양산업 분야에 특화된 센터 건립을 통해 관련 산업의 불황 극복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전시컨벤션센터가 지역 산업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에 상당한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15개 전시컨벤션센터 가운데 코엑스를 제외한 대부분이 적자 운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울산시는 흑자를 낼 수 있는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

    지광하 (울산본부장·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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