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3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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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건물 공사 돈 떼인 업체 뿔났다

“해군건물 공사대금 못받아” 협력업체 시위
진해 특수전전단 건물 신축 관련
원청서 임금·자재대금 등 13억 체불… 원청 “국방부 기성금으로 해결해야”

  • 기사입력 : 2018-03-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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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청도 나몰라라, 발주처인 군부대도 나몰라라, 누구한테 받아야 하나요.”

    진해 해군 특수전전단 건물 신축 공사 과정에서 협력업체들이 수년간 총 13억원의 임금과 자재 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거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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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해군 특수전전단 건물 신축 공사 협력업체 대표·직원 등 40여명이 8일 오전 해군사관학교 입구에서 대금 지급을 독촉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해군 특수전전단 신축 건물 공사 협력업체 대표 및 직원 등 40여명은 8일 오전 진해 해군사관학교 입구에서 대금 지급을 독촉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과 국방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께 해군이 특수임무전대통합본관을 신축하기 위해 A종합건설사와 총 85억원에 원도급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A건설사는 골조 시공 부분에 하청을 주면서 임금 및 자재 대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했다. A건설사는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말 국방부는 A건설사가 채권단으로부터 가압류가 걸려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공사 계약을 해지했다.

    이들은 “18개 협력업체가 현재까지 밀린 체불 대금은 총 13억여원이다”며 “발주처인 해군과 국방부도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력업체 대표 B(63)씨는 “160여명의 일용노동자들의 5개월분 임금인 1억6000여만원을 체불당했다”라며 “많게는 1인당 1000만원이 넘으며 일부 임금은 빌려서 주기도 했고, 업계에서 신용이 떨어져 향후 일을 지속하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가설 자재를 납품했던 협력업체 직원 C(52)씨는 “공사 시작부터 대금 지급이 잘 되지 않았다”며 “우리 업체만 못 받은 금액이 3억원이다”고 말했다. 크레인 기사 D(43)씨는 “임금 지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사 진행 중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지만 그때마다 원청과 해군 측에서 대금 지급을 약속했다”며 “이제 와서는 원청도 해군 측도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군부대에서 발주한 관급공사라 믿고 일을 했는데 설마 돈을 떼일지 몰랐다”라며 “군은 원청과 해결하라고만 하고 면담조차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국방부로부터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당해 소송을 걸어놓은 상황이다”며 “국방부에 공사 기성금 8억원 상당이 있다. 이 돈으로 국방부가 해결하면 될 일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시설본부 관계자는 “시공사의 채권단 가압류 등 재정 상태가 어려워 계약해지한 것이고, 기성금 8억원은 공사 중단으로 인해 선지급된 금액 중 환수한 금액으로 지불해야 할 금액이 아니다”라며 “원청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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