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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석루] 준비된 예비군, 튼튼한 국가안보- 최성원(경남지방병무청장)

  • 기사입력 : 2018-03-0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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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1~2월이 되면 병무청에는 우편이나 이메일로 받은 병력동원소집통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다. 병력동원소집통지서는 전시 등 국가비상사태 시 동원될 예비군을 지방병무청에서 지정하고, 국가동원령이 발령될 경우 언제, 어느 장소로 모여야 한다는 것을 평시에 알려줌으로써 유사 시 예비군 병력이 지정된 일시에 지정된 장소로 집결하여 전시임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매년 12월 중 다음해 동원지정자에게 통지서를 일괄 발송하며, 그 후에도 매월 대체지정을 통해 연중 신규로 동원지정이 되는 예비군들에게 통지서를 발송한다. 전화로 문의하는 예비군에게 병력동원소집통지서의 개념을 설명하면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이렇게 반응한다. “아! 전시(戰時)요.” 이 짧은 한마디는 실제 훈련 통지서가 아닌 것에 대해 안도하고 이 통지서는 별로 중요하지 않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예비군에게는 전시를 대비하는 병력동원소집통지서에 기재된 집결 장소와 일시는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학업과 생업을 책임져야 하는 예비군의 현 상황을 생각한다면 국가동원령이 선포되었을 때 본인이 언제 어디로 가야 하는지는 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북한의 미사일 포격, 핵실험 등 국가안보가 강조되는 상황인 만큼 예비군들의 관심이 더욱 요구되는 시기인 것은 분명하다.

    병무청은 병력동원소집통지서를 우편과 이메일로 발송하고,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있다. 또한 병력동원훈련 과정에서도 교육해 본인의 지정사항을 숙지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전시 병력동원 소집의 골든타임은 언제일까? 바로 개인별 통지서에 기재된 지정장소에 모이는 일시다. 연평도 포격 당시 일부 예비군들이 조국을 지키겠다며 소집을 자처했음에도 실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 병무청에 문의가 많았다고 한다. 전시 소집일시·장소를 평시에 숙지하는 것이 병력동원의 승패, 나아가 국가안보에 있어 아주 중요한 것임을 예비군들이 인식하기를 바란다. 지금 병력동원소집통지서를 꺼내 확인해 보자.

    최성원 (경남지방병무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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