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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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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립 이래 최대 규모 인력 채용하는 KAI

  • 기사입력 : 2018-0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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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인 700여명을 올해 신규 채용한다고 한다. KAI 전체 임직원수 4100여명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로 개발인력을 집중 보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조원 KAI 사장은 19일 “신규 인력 채용계획이 최근 이사회를 통과해 4월 중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뜩이나 취업한파에 시달리는 지역사회와 지역인재들에게 매우 반가운 소식이 전해진 것이다. 무엇보다 경제 불확실성의 시대에 채용의 문을 활짝 열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된다. KAI 채용은 기술파급효과가 큰 양질의 일자리로 도내 취업시장에도 점진적으로 훈기가 돌 게 분명하다. KAI의 신규 채용이 안정적인 도내 취업환경과 고용증대의 나침반이 되길 기대한다.

    KAI의 신규채용 확대는 경영혁신을 통한 기업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회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항공MRO(정비)사업자로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로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오는 3, 4월 항공정비 사업을 맡을 법인 설립을 앞두고 국내외에서 투자자가 쇄도하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올해 매출액 목표치도 2조4734억원으로 잡았다. 여기에 KAI는 기업의 투명성은 물론 방산비리를 거울 삼아 윤리의식을 강화했다. 경영 효율성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탈바꿈에 나선 것이다. 경남경제의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이라는 점에서 신규채용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채용 규모를 늘리면서 일자리 창출에 나선 KAI의 신규 채용은 여러 가지 의미를 부여한다. 일자리 전망이 어두울수록 투자와 고용을 과감히 늘려나가는 것이 기업의 역할임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고용 없는 성장’의 문제가 매우 빠르게 현실로 다가왔다. 수많은 젊은이가 일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암울하고 답답한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 대기업이 위기의식을 갖고 선두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실업문제 해결은 요원해질 수밖에 없다. 새해 들어 KAI와 같은 희망적인 일자리 창출 소식이 연이어 들리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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