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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2월 22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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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시작도 안했는데… 김해시청 ‘만차’

민원청사·본관 주차장 2곳 모두 오전 9시 전 주차공간 거의 만원
시청 앞 도로 불법주차 차량 가득

  • 기사입력 : 2018-02-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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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 시청사가 극심한 주차난을 빚으면서 시민들이 불만을 토해내고 있다. 시는 주차난 해소를 위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공무원들마저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고 위반차량에 대한 제재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9일 오전 7시 30분 김해시청 본관에서 50여m 떨어진 민원청사 주차장에는 출근하는 시청 직원들의 차량들이 하나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8시 30분에는 출근 차량들이 몰려 길게 줄을 지어 주차장으로 진입했다. 민원청사 주차장 주차면수는 190면이지만 민원 업무가 시작되는 9시 정각에는 주차공간이 2면밖에 남지 않았다. 주차장 통로마다 차량들이 주차선 직각방향으로 이중주차돼 있어 주차장 진입이 힘들 뿐만 아니라 주차장 내부에서 차량을 이동시키는 것조차 힘겨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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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9일 오전 9시께 김해시청 민원청사 주차장이 본격적인 민원업무가 시작되기도 전에 가득 차 있다.



    민원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시청 본관 주차장도 예외는 아니다. 오전 8시부터 직원들의 본격적인 출근 행렬이 이어졌다. 주차장에는 김해시청 스티커가 붙은 관용차도 7대가 주차돼 있었다. 9시 정각에 맞춰 주차 가능 공간을 세어보니 17면에 불과했다. 본관 주차장이 전체 153면인 것을 감안하면 민원인이 주차할 공간은 11%에 불과하다. 9시 이후부터 민원인들이 몰리면서 남은 17면도 금세 자리가 찼고 빈자리를 찾지 못한 민원인들은 그야말로 ‘뺑뺑이’를 돌며 주차 공간을 찾아다녔다.


    민원업무가 시작되기 전인 9시께 만차에 가까울 정도로 포화상태가 되면서 정작 민원인들은 주차장 밖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 김해시청 앞 왕복 1차선 도로에는 불법주차 차량들이 길게 주차돼 있었다. 민원인들은 주차장이 가득 차 있고 시청 앞 도로도 수시로 주차 단속이 이뤄지는 탓에 간단한 민원조차 마음 편히 보기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허가과를 찾은 심모(44·김해시 진례면)는 “일찍 방문해도 주차장이 꽉 차 있어 3~4바퀴 도는 것은 기본이다”며 “시청 앞 갓길에 잠시 정차하는데도 단속을 하니 어떻게 일을 보란 말이냐”고 토로했다. 김해시청 앞쪽과 뒤쪽 도로는 황색 점선 구간으로 5분 이내는 정차가 가능하지만 주차는 금지돼 있다.

    시는 고질적인 주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 8일, 차량 5부제로 인해 차량 끝 번호 5번과 0번은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지만 직원들과 민원인들은 버젓이 차단봉을 통과해 주차했다. 위반 차량을 막는 통제는 없었다. 9시 정각에 시청 본관 주차장과 제2주차장의 차량 끝 번호를 모두 확인한 결과 본관 주차장 26대, 민원청사 주차장 31대의 차량이 끝 번호가 5번과 0번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을 확인한 결과 5부제를 위반한 대부분의 차량은 민원인 차량이었다”며 “직원들은 유아 동승차량, 경차 등 등록된 차량들은 5부제에 관계없이 주차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9시 이전 주차장이 만차를 이루는 것과 관련해서는 “9시 이전에 출입하는 민원인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는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시청 맞은편에 있는 차량등록사업소에 3층 500대 규모의 타워형 주차장을 계획하고 있고 현재 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주차장은 내년 상반기나 돼야 준공될 예정이라 당분간 시청 주차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글·사진=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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