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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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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 2기 시정 4년 살펴보니 (상)산업정책

[신년특집- 대한민국의 중심 경남]
관광·첨단 카드로 산업구조 바꿔 ‘창원 재도약’ 시도

  • 기사입력 : 2018-02-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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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는 지난 2010년 자율통합에 따라 인구 106만, 면적 747㎢, 지역내총생산 36조원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중 최고의 도시파워를 갖췄다. 창원시의 도시성장은 기계공업 성장과 함께 해왔다. 창원국가산단과 마산자유무역지역이 들어선 이래 우리나라 공작기계의 80%와 기계류 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해온 ‘기계산업의 요람’으로 입지를 다져오며 지난 40년간 가파른 도시성장을 이끌었다.

    그러나 중국 등 후발 국가의 성장과 수년간 기계, 조선업이 침체에 빠지면서 최근에는 도시가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기계공업의 성장한계는 창원시의 산업구조 재편과 새로운 미래먹거리 마련을 재촉하고 있다. 이에 통합창원 2기 시정을 이끌고 있는 안상수 시장은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투트랙 전략 카드를 꺼내 들었는데, 그 성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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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창원관광종합개발계획 보고회./창원시/

    ◆“관광도 산업이다” 4년 성과는?

    그동안 창원은 관광불모지였다. 324㎞에 이르는 해안선을 가진 바다와 가곡 ‘가고파’, ‘고향의 봄’ 등이 탄생했던 수많은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기계공업 활황에 가려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안상수 시장은 통합창원 2기 시장으로 취임하면서 관광에 올인할 것을 선언하고 바다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시작했다. 또 관광지원체계부터 다졌다. 2014년 말 관광전문가들로 구성된 관광진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전담부서인 ‘관광과’도 신설했다. 매주 관광활성화 정책토론회를 열고 새로운 관광아이템도 쏟아냈다.

    이어 새로운 관광콘텐츠도 하나둘 자리를 잡았다. 2015년 주기철 목사 기념관을 개관한 데 이어 2만3000명 세계인의 이름이 바닥에 새겨진 창동상상길이 개통했고, 단감테마공원 개장과 장미공원 확장, 진해해양공원과 돝섬을 새롭게 단장했다. 특히 지난해 3월 들어선 ‘콰이강의 다리’ 스카이워크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바다를 횡단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개장 10개월여 만에 방문객 80만 명을 돌파했다. 같은 해 9월 들어선 용지호수 무빙보트와 시티투어 2층 버스도 저비용 고효율의 관광 킬러콘텐츠 계보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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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티투어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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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용지호수 무빙보트.

    시가 경쟁 우위로 내세우고 있는 바다를 배경으로는 여러 곳의 해양관광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마산권역의 해양신도시, 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진해권역의 웅동복합관광레저단지, 명동마리나항만이 대표적이다.

    그중 마산해양신도시는 2016년에 스페인 IPM사로부터 800척의 요트마리나 단지 투자 MOU체결을 이끌어 냈고, 명동마리나항만은 해양수산부와 300척의 요트마리나 단지 조성 실시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마산로봇랜드 사업도 2019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작년 11월 실시협약 체결로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또 새로운 킬러콘텐츠로 주목받는 진해해양공원 집트랙이 4월에 들어서고, 16년 만에 재개장을 앞둔 광암해수욕장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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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해양공원 집트랙 조감도.

    여기에 더해 내륙에는 서울 SM타운의 2배 이상의 규모인 ‘창원 SM타운’이 지난해 5월 착공했으며, 생태탐방로 등이 들어서는 주남호 생태관광지 조성사업도 진행 중이다.

    그동안 아쉬움을 줬던 체류시설도 일부 확충됐다. 중저가 브랜드 호텔인 토요코인이 착공을 앞두고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있고, 실속형 호텔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관광숙박업 사업계획 승인만 4개소에 이른다.

    특히 시는 올해를 지난 3년여간 추진해왔던 관광도시 도약의 ‘큰 그림’을 가시화하는 해로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오는 8월 말부터 열리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연계해 관광객 1500만명을 목표로 ‘2018 창원 방문의 해’를 선포한 것이다. 이와 함께 진해군항제, 가고파국화축제, K-POP 월드페스티벌 등 3대 대표축제는 지역상권과의 연계를 통해 내실화를 다지고, 올해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창원도시관광공사 설립 절차도 한창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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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열린 수소충전소 준공식.

    ◆첨단산업 도시와 수소산업 메카 도시로

    시는 기계공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첨단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제위기에 더 이상 도시 전체가 흔들리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우선적으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투자유치과’와 ‘미래산업과’를 신설, 서울사업소를 확대 개편하고 2015년에는 전담기구인 창원산업진흥원도 출범시켰다.

    첨단산업 전환의 시발점은 2015년 정부로부터 승인받은 창원국가산단 구조고도화사업이다. 이 사업에는 2023년까지 첨단산업 집적단지와 융복합집적을 통한 공간조성 등 21개 사업에 8529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창원국가산단의 생산액이 56조원에서 150조원으로, 고용인원은 10만4000명에서 13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에는 팔룡동에 생산-산학융합연구-주거-복지를 한 공간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

    지난해 6월 마산자유무역지역 고도화사업이 완료되면서 외투기업 유치의 발판을 마련했고, 진해 육군대학부지에 창업과 연구가 자유롭게 이뤄지는 ‘연구자유지역 조성사업’도 이달 말 착공한다. 아울러 진해육군대학 부지를 비롯해 창원국가산단 확장 구역과 상복, 평성, 덕산, 진전 등 6개 지역 528만㎡(160만평)에 ‘첨단특화 산업단지’ 조기구축 작업에도 착수했다.

    창원INBEC(인벡)20 전략산업 실행계획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 시대 선점에도 나섰다. 또 로봇비즈니스벨트 테스트플랜트 준공과 자동차 섀시모듈 부품혁신센터 착공, 산학융합지구 조성, 드론 전문교육기관 유치 등 연구개발 산업기반도 착실히 다졌다. 2015년에는 국내 최초 전기선박육상시험소 준공으로 차세대 전기추진선박 관련 산업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를 선점하고, 지난해 10월에는 1500명의 고급 연구인력이 상주하는 LG전자 창원R&D센터가 준공하고, 글로벌 첨단기업 GE사, 한독 소재연구센터 등도 들어섰다.

    수소산업 메카 도시로의 도약도 목표로 뒀다. 2015년 환경부로부터 ‘수소차 및 충전소 중점 보급도시’로 선정되면서 2016년 수소차 25대 보급을 시작으로 2020년까지 충전소 7개소와 311대의 수소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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