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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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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교육청, 캄보디아 봉사활동 학생 교통사고 ‘발 빠른 대처’ 돋보였다

장학사 현지 급파·의료진 요청
환자 빠른 귀국·회복때까지 지원

  • 기사입력 : 2018-01-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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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생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경남도교육청이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교통사고로 다친 도내 학생들을 발 빠르게 지원해 대처가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를 당한 학생 8명은 사고발생 5일 만에 한국으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안정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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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가운데) 경남도교육감이 지난 23일 산청중학교 교장실에서 캄보디아 학생 교통사고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경남교육청/



    경남교육청은 지난 22일 오전 9시께 캄보디아 바이에이구에서 산청중·고생 8명이 탄 차량이 트럭을 들이받아 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오후 12시 30분께 산청중학교로부터 통보받았다. 긴급한 사안임을 파악한 도교육청은 안전총괄담당관과 학생생활과장, 홍보담당관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교육부에 통보 후 오후 4시께부터 산청중학교에 사고수습상황실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박종훈 교육감은 도교육청과 산청교육지원청 장학사 2명을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할 것을 지시하고 베트남호치민국제학교 이윤섭 교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또 외교부 콜센터를 비롯해 학생들과 관련된 사람들과 빠르게 정보를 주고받으며 하나씩 상황을 대처해 나갔다.

    박종훈 교육감은 23일 오전 8시 산청중학교를 방문해 현지 상황을 청취하고, 현지에 도착한 학부모와 통화를 한 다음 캄보디아 주한영사에도 도움과 협조를 당부했다. 또 박 교육감은 학생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치료비와 항공료 등은 교육청 예산으로 우선 지급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하고, 산청중학교에는 산청교육지원청, 학교, 산청군과 합동으로 대책반도 가동했다.

    ◆서울대 의료진 파견 기여= 특히 박 교육감은 청와대에 서울대병원 의료진 파견을 요청해 23일 의사와 간호사 등 모두 7명의 의료진을 캄보디아로 파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서울대 의료진이 급파되면서 학생들의 조속한 귀국여부를 결정할 수 있었고, 26일 새벽 한국으로 돌아와 학생들 전원이 서울대 병원에서 재정밀 검사를 받으며 치료에 전념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은 현지에서 발생한 병원비 2000만원과 항공료 등을 우선 지급하고, 캄보디아 현지에서도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의료진이 불편하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한국으로 돌아온 이후에는 ‘사고수습대책본부’를 학생들의 빠른 회복을 돕기 위한 ‘학생회복지원단’ 체제로 전환했다.

    박 교육감은 29일 서울대병원을 방문, 의료진으로부터 학생 개인별 건강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듣고는 “우리 아이들을 위해 캄보디아까지 다녀와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 아이도 이상이 없도록 최상의 치료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학생들 경과= 이번 사고로 산청중고 김모양 자매 등 4명은 머리를 다치거나 턱골절 등 중상, 나머지 4명은 경상을 입었다. 지난 26일 한국으로 이송된 학생들은 서울대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받았고, 경상자 1명은 진주 경상대병원으로 이송해 치료중이며 1명은 귀가했다. 나머지 6명은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뇌출혈 등으로 수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산청고 2학년 김모양은 CT촬영 등 지속적인 정밀검사를 하면서 수술여부 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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