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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터키 (1)

동·서양 문화, 이스탄불서 꽃피다

  • 기사입력 : 2018-01-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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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여행은 계절에 맞게 겨울에 다녀온 곳의 여행기를 써보기로 했다. 유럽을 종종 방문하게 되면서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터키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됐다.

    그렇게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터키라는 나라에 자연스럽게 매력을 느끼게 되었고, 터키 여행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다.

    터키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중에서 이번에 다룰 도시는 ‘이스탄불’이다. 이스탄불은 터키 그리고 유럽 최대도시의 지위를 오랫동안 유지해오고 있다. 동로마 시대에는 콘스탄티노플로 불렸으며 오스만제국 때까지 수도였으나, 터키의 수도가 앙카라로 변경되면서 수도의 기능보다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교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됐다. 지금의 이스탄불은 세계문화유산으로 정해질 만큼 아름다운 문화유적을 가지고 있다. 나 또한 이번 터키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이스탄불에서 보내며 이스탄불의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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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에 바라본 성소피아 성당. 세계 건축학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과학적으로 건축됐다.



    이번 여행은 12월의 마지막 주에 휴가가 주어지면서 급작스럽게 여행지를 물색해 진행됐으며, 때문에 많은 준비를 할 수 없었지만 겨울 터키의 매력을 느껴보기에 충분했다. 다른 유럽의 국가들을 여행하는 것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비행시간을 통해 유럽에 왔다는 느낌이 들었다.

    공항에서 숙소로 가는 방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렇게 도착한 이스탄불 시내는 역시나 역사와 전통을 간직한 만큼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가장 기대되는 곳은 성소피아 성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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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탄불의 위대한 건축물

    성소피아 성당은 이스탄불이 ‘콘스탄티노플’로 불리던 때에 건설된 대성당으로 오스만 제국이 점령하면서 모스크로 바뀌었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면서 독특하게 두 종교의 색채를 모두 간직하게 됐다. 세계 건축학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과학적으로 건축됐으며 아름다운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다. 내부의 전경은 외부에서 투영되는 빛과 내부의 두 종교의 상징들과 함께 웅장한 느낌에 압도당해 종교를 믿지 않음에도 무엇인가 느껴지는 감정이 있었다. 오스만 제국에 의해 동로마 제국이 멸망하던 날 이 성당만은 남겨두라는 엄명을 내려 성당 안을 보며 감탄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왜 그렇게 이 성당을 보존하려고 했는지, 성당을 보고 나서야 조금은 이해가 됐다. 성당은 밤에도 멋진 조명과 야경으로도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낮과 밤에 한 번씩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톱카프 궁전은 약 400년 동안 오스만 제국 술탄들의 거처로 사용됐던 궁전이다.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되며, 다양한 시대적 유물들을 볼 수 있다. 특히 보석관에서는 진귀한 보석들이 전시돼 있어 꼭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정원들 또한 궁전에 걸맞게 아름답다. 여유를 가지고 정원을 둘러보며 당시 술탄의 삶에 대해 느껴보는 것도 좋다. 가이드 투어를 통한다면 조금 더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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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소피아 성당 내부.



    돌마바흐체 궁전은 ‘정원으로 가득찬 곳’이라는 의미이며 보스포르스 해협에 위치하고 있다. 톱카프 궁전이 동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다면, 돌마바흐체는 현대적이며 서구적인 매력을 나타내고 있다. 베르사유 궁전을 모티브로 만든 궁전이며 많은 재화를 쏟아부어 건립된 곳인 만큼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습들을 간직하고 있다. 이름과 같이 정원이 아름다운 곳이며, 술탄의 배가 정박하는 곳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정말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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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포르스 해협을 카메라로 찍고 있는 내 모습.



    여행의 꽃, 현지 시장투어

    그랜드 바자르는 550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시장 건물로 실크로드의 상징이라고 불릴 만큼 다양한 물건들과 먹을거리로 가득하다. 한 해 약 1억명이 방문한다고 한다. 쇼핑보다는 구경하는 재미가 더욱 좋기에 다양한 곳을 둘러본 후 구입하기를 추천한다. 나 또한 많은 곳을 둘러본 후에 찜해둔 곳을 다시 찾아 캔들홀더와 로쿰 등을 구입했다. 상인들 또한 한국인들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를 해주기도 한다. 그랜드 바자르 외에도 이집션 바자르 등을 방문하면 또 다른 시장의 느낌을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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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타 다리 근처서 파는 고등어 케밥.



    터키에서는 다양한 길거리 음식들이 있었다. 간편하고 저렴한 가격, 그리고 거리의 느낌과 잘 어울리게 된다. 그중에서도 고등어 케밥은 이스탄불 배낭여행자들이 꼭 맛보는 필수 코스가 됐다. 갈라타 다리 부근에서 파는 고등어 케밥은 한국 여행자라면 반드시 먹게 된다. 특별한 맛보다는 이색적인 분위기에 의해 조금은 더 즐길 수 있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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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스포르스 해협 풍경.



    갈라타교와 페리투어

    갈라타교는 예전부터 이스탄불을 촬영하는 여행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해 익숙했다. 갈라타교는 매번 방문할 때마다 정말 낚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도심에서 많은 사람들이 낚시하는 게 이색적인 풍경이었다. 듣기에 갈라타교에 많은 사람들이 낚시를 한다는 것은 터키의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고 들었다. 갈라타교는 이스탄불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 주는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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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라타 다리에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이스탄불을 방문했다면 해협을 따라 운행하는 페리를 타볼 것을 추천한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 또한 역사적으로 아름다운 곳이지만 해협을 따라 오래전 항로를 이동하면서 보는 이스탄불의 정취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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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리 타며 바라본 성소피아 성당.



    이스탄불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만큼 앞서 언급된 곳 외에도 다양한 볼거리가 많기 때문에 장시간 머물기에 좋은 조건이다. 특히 한국인에게 우호적이고 저렴한 물가로 여행하기에 너무도 좋은 지역이다. 또한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는 특유의 느낌과 매력 또한 간직하고 있다. 다음 목적지인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안탈리아는 이스탄불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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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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