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교육청, 산청군, 경남도가 지난 22일 캄보디아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산청 중·고교생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경남도교육청은 22일 장학사 2명을 캄보디아 현지로 급파하고, 송기민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사고수습본부를 마련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때까지 현지 지원을 하도록 했다.

경남도교육청 송기민 부교육감이 23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산청중고 학생들의 사고경위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현근 기자/

박종훈 교육감은 23일 오전 8시 산청중학교를 방문해 사고 현황을 파악하고 현지에 도착한 학부모와 통화해 지원을 약속했다. 박 교육감은 치료비 등 필요시 교육청 예산으로 선지급하도록 하고, 베트남 호찌민시 한국국제중학교 이윤섭 교감에게 현지에 있는 학생과 학부모를 최대한 지원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산청군이 23일 캄보디아 사고와 관련해 긴급 상황회의를 하고 있다./산청군/

산청군도 이들 학생의 교통사고 수습을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군은 22일 저녁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23일 오전 긴급 상황회의를 열었다. 이어 허기도 군수는 이날 학부모 대표를 만나 향후 대책을 논의했으며, 군은 노용태 문화관광과장 등 직원 2명을 캄보디아 현장에 급파했다.

도는 23일 캄보디아 교통사고 중·고생을 적극 지원하라는 한경호 권한대행 지시에 따라 관련 부서가 긴급회의를 열어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우선 호찌민 경남사무소장을 캄보디아 현지로 파견해서 피해상황 확인과 현지를 방문한 피해학생 가족과 피해학생 이송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호찌민 경남사무소에 소장뿐만 아니라 캄보디아 사정에 밝은 베트남인 직원도 있어 상황 파악 및 사고 수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경남도교육청에서 산청중학교에 설치한 사고수습상황실에도 경남도 행정과장과 직원들을 파견해 수습상황을 돕게 했다.

경남도는 이후에도 외교부와 교육청, 산청군 등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사고관련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사고 수습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현근·김윤식·이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