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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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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서 난로 피우고 자다 40대 낚시객 참변

창원 주남저수지서… 일산화탄소 중독돼 사망
밀폐공간서 캠핑 난방기구 사용 땐
중독·화재 위험…핫팩·침낭 사용을

  • 기사입력 : 2018-01-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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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텐트에서 석유난로를 피우고 잠을 자던 낚시객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해 캠핑용 난방기구 사용에 주의가 요구된다.

    17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40분께 창원시 의창구 동읍 월잠리 주남저수지 인근에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던 낚시객 A(47)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씨가 1평 규모의 텐트 안에서 소형 석유난로를 켜고 잠을 자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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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은 겨울철 야영에서 보온은 필수적이지만 화석연료를 사용한 휴대용 난로를 사용할 때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텐트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휴대용 가스난로, 석유난로, 간이화로 등을 사용하면 공기 중에 일산화탄소의 농도가 증가해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부득이하게 사용한다면 환기를 자주 하고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설치하는 게 유용하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한 기체로 사람이 인지하기 어렵다. 만약 두통·어지럼증·메스꺼움·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남기훈 창신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산화탄소 중독 위험은 물론 화재위험이 커 기본적으로 텐트 내에서 난로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며 “사고 예방을 위해 침낭이나 핫팩으로 보온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안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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