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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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 매각설에 홍역

한 언론 보도에 주가 종일 요동
두산·두산중 “사실 아니다” 공시

  • 기사입력 : 2018-01-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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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산단 내 두산중공업이 17일 탈원전 등에 따른 매각설로 주가가 요동을 치는 등 하루 종일 홍역을 치렀다.

    두산중공업 주가는 이날 장 시작 후 ‘실적 전망의 불투명을 이유로 두산그룹이 매각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한 언론사의 보도가 나오면서 13.07% 급락하면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부인 공시 후엔 낙폭을 줄여 -2.74%로 장을 마감했다.

    (주)두산과 두산중공업은 이날 오전 공시를 통해 “한 언론이 보도한 매각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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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 두산중공업 본사 모습. /경남신문DB/



    (주)두산이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은 두산그룹의 사업은 물론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주력사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전에 들어가는 원자로와 증기발생기, 터빈, 발전기 등 주기기를 생산하고 원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두산건설과 두산인프라코어·두산엔진 등 그룹 주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하는 핵심 계열사다. 두산밥캣도 두산중공업의 손자회사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 매각 추진설이 나오게 된 배경으로 두산그룹의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편과 적극적인 인수합병(M&A) 경험을 꼽는다. 두산그룹은 2015년부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구조조정을 벌여왔으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 등 일부 계열사는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지만, 두산중공업과 두산건설 등의 재무구조는 여전히 취약하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두산중공업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줄줄이 내리기도 했다.

    여기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 영향으로 두산중의 향후 수익에 타격이 불가피해지면서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낳게 됐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실제로 매출의 절반가량이 석탄과 원전 사업에서 나오는 탓에 사업성과 수익구조가 악화되고 있다.

    아울러 두산그룹이 과거 위기를 맞았을 때마다 선제 M&A에 나선 경험이 있다는 점도 이런 추측의 근거가 된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1995년 23개 계열사를 5개로 줄이는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 고려산업개발(현 두산건설), 두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인수해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에선 두산그룹은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두산중공업을 매각한 뒤 (주)두산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밥캣 등을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새롭게 재편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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