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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4차 산업혁명시대 선도할 초중고 교육- 이효환(창녕제일고 교장)

  • 기사입력 : 2018-0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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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을 둘러싼 환경의 변화는 사회, 경제, 과학, 교육 등 사회 전 분야로 확산되어 삶과 생활방식에 영향을 미친다. 변화에 대한 적응 여부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는 만큼 변화에 대해 이해하고 대비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됐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 변화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교육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현대 사회에서 제4차 산업혁명은 미래가 아니라 현실이 됐다. 이는 교육 혁명이 선택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생존을 위한 필연적 과제임을 말해준다. 현 세대에게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 기계가 할 수 없는 일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또한 미래 사회를 살아갈 학생들에게 앎과 삶이 일치하는 교육을 위해 사회, 학교, 학부모 모두가 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초중고 학교는 몇몇 엘리트만을 위한 교육을 벗어나 모든 학생을 위한 공간이 돼야 한다. 학생 모두가 자신의 색깔을 살려내고 자신만의 삶의 지도를 완성할 수 있는 능력을 스스로 기를 수 있어야 한다. 학생 개개인에게 배움이 살아 있어 즐겁고 재미있는 곳이 돼야 한다. 학생 개개인의 건전한 자존감을 바탕으로 협동과 협업, 창의가 살아 숨 쉬도록 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새로운 블루오션이다.

    지적 창의성과 유연성을 키우고 그것을 바탕으로 자기의 모든 지식들을 연결해 사고하는 방식을 교육, 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시대는 인간과 인간뿐만 아니라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도 대화를 하게 될 것이다. ‘사물들이 대화를 해?’라고 의문이 든다면 그는 이미 구시대적 발상과 사고를 지닌 사람이다. 주입식 교육은 과거의 역사를 거닐게 하지만 미래의 장밋빛 정원은 설계할 수 없다. 개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협업 교육과 자기주도적 학습의 장으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할 것이다.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는 수많은 사건과 정보가 서로 얽혀 있는 초연결 사회에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최우선으로 요구하고 있다. 동료와의 협업은 물론 사물과의 협업을 통해 종합적인 사고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될 것이다.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우리 교육은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창의적 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사고의 영역을 넓히기 위한 가장 쉽고 효율적인 방법 중의 하나가 토론식 교육과 프로젝트 수행 학습일 것이다. 배운 지식을 현실 문제에 적용해 문제를 풀고 협업 교육을 통해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교육과 훈련을 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는 시행착오를 통해 경험을 누적하고, 스스로 내면을 갈고닦은 통합적 사고 능력을 갖춘 인재야말로 제4차 산업업혁명을 선도할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크나큰 자산이 될 것이다.

    이제 대증요법적 대책이 아닌 종합적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 그야말로 백년지대계의 교육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효환 (창녕제일고 교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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