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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기러기의 질서를 본받자- 한대만(독자·김해시)

  • 기사입력 : 2017-12-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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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법 싸늘한 느낌이 드는 김해 해반천 둑길을 걸으며 운동을 하다 보면 창공에서 기러기 무리들이 질서 정연하게 일직선으로 선두주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곳저곳을 수시로 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모습을 유심히 쳐다보다가 문득 생각하니 인간 사회에서는 질서의식을 무시하고 연일 신문지상 또는 홍보 매체를 통해 전파되는 소식들이 정말 한탄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우리는 왜 저 기러기보다 못한 행동을 하고 있는가?

    교통질서를 위반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사회 각계각층 곳곳에서 허물어진 질서 때문에 사회가 병들어가고 있다. 정치인은 정치인대로, 법조인은 법조인대로 어느 한 곳이 성한 곳이 없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물론 모든 분들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며 그중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헌신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질서의식 없이 자기의 입신출세를 위해 법 질서를 우습게 알고 어긴다. 이러한 각종 부조리를 영원히 치유할 수 없는지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라 본인은 생각한다.

    서로가 한발씩 양보한다면 쉽게 해결될 문제도 자기의 주장만 옳다고 하면서 머리띠를 동여매고 자기 주장을 외치니 자라나는 청소년은 과연 무엇을 배울까. 위정자들이 정신 차리지 못하니 청소년에게 누구를 보고 따라 배우라고 하고, 대의명분이 서는 일을 하라고 할 수 있을까.

    국민의 존경을 받는 사회지도층, 법조인, 정치인, 재벌가 등이 정신을 차리고 앞장서면 초야에 사는 우리 서민은 100% 따라가게 된다.

    모든 것이 부족한 우리 서민들은 할 말이 있어도 사회가 받아주지 않으니 기가 찰 노릇이다. 불우한 전직 대통령과 정치인, 권력자 등 지도층을 보자. 그렇게 부정한 방법으로 모은 재산 저승 갈 때 가지고 갈까. 저 하늘에 줄을 지어 비상하는 기러기 무리를 보라. 한 마리의 지휘자가 움직이는 대로 일사불란하게 이동하는 모습을.

    권력을 이용한 치부자를 비롯해 위정자와 정치인, 각계각층에서 일하시는 여러분. 정말 반성하고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 생각은 없는가. 여러분들이 저지른 죄는 절대 영원히 숨길 수 없다. 언제가는 만천하에 폭로되고 만다. 잘못을 저지른 뒤 쓸쓸한 감방에서 후회한들 이미 때는 지나가고 늦다.

    우리 다 같이 생각을 바꾸면 세상사는 충분히 해결되고 국민이 진정 주인 행세를 하는 그날이 오리라 확신한다. 저 하늘에 줄 지어 비상하는 기러기의 무리처럼 정정당당하게 살아 가자.

    한대만 (독자·김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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