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상징인 3·15의거를 소재로 한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마산 극단 객석과무대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3·15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너의 역사’를 공연한다.
3·15의거 57주년을 기념해 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기획공연으로 객석과무대의 문종근 대표가 연출을, 이해제 작가가 극본을 맡았다.
3·15의거를 소재로 한 창작극은 1994년 연극 ‘아, 3·15그날’과 2010년 뮤지컬 ‘삼월이 오면’에 이어 세 번째다.
연극 ‘너의 역사’ 연습 장면./객석과무대/
작품은 김주열, 오성원 열사의 일기에서 출발한다. 학교 한 번 다닌 적 없이 구두닦이로 거리를 누비는 성원과 병든 아버지 때문에 자신의 꿈은 접고 원치 않은 농업 공부를 해야 하는 주열.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보며 꿋꿋이 살아가던 두 10대 소년은 3월 15일, 새로운 출발이 있어야 할 날에 벌어진 혼탁한 부정(不正)에 거리로 나서게 된다.
극은 가장 평범했던, 보통의 청소년들이 역사의 현장 한가운데 서게 된 과정을 감성적이기보다 이성적인 시각으로 찬찬히 훑어간다.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 영상, 춤 등 다양한 요소를 더해 그날의 느낌을 생생하면서 감동적으로 전한다.
20일 오후 7시 30분, 21~22일 오후 3시, 7시 30분, 23일 오후 4시. 무료 공연으로 사전 예매 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010-3550-6652.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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