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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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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섬은 지금 변신중… “곱게 단장하고 널 기다릴게”

시민 품 돌아온 거제 지심도, 어떻게 바뀌고 있나
탐방로 재정비·전망대 설치 완료

  • 기사입력 : 2017-12-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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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 국방부에서 거제시로 소유권이 이전된 국내 최대의 동백섬인 ‘지심도’가 어떻게 가꿔지고 있고, 향후 어떤 모습으로 재탄생할까.

    거제시는 지심도를 이전받은 후 내년까지 ‘생태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먼저 탐방로 재정비 및 전망대 설치 작업에 착수, 최근 이 사업을 마무리했다. 내년에는 공원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건물 리모델링 및 탐방로 신설, 전망대 추가 설치와 함께 방파제 설치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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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크전망대 설치를 완료한 지심도 마끝 전망대./거제시/



    ◆탐방로 및 전망대 조성, 생태숲 가꾸기= 시는 소유권을 이전받은 즉시 마끝전망대로 이어지는 기존 탐방로 1.3㎞에 대한 재정비 작업을 마쳤다. 시는 탐방객들이 편안하게 걸을 수 있도록 이곳에 야자매트를 깔았다.

    내년에는 환경부의 공원계획변경을 거쳐 탐방로 1.1㎞를 신설하기로 했다. 신설되는 탐방로는 출렁다리 형태로 만들어진다.

    또 탐방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마끝전망대 주변이 바위로 돼 있는 등 안전이 확보되지 않아 데크전망대를 설치했다. 시는 내년에 두 개의 전망대를 더 설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지난 11월부터 지심도 내 칡 덩굴과 대나무 등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으며, 0.4㏊의 면적에 금계국과 달맞이 꽃밭을 만들기 위해 꽃씨 파종작업을 내년 2월까지 마치기로 했다.

    ◆구 국방과학연구소 건물 활용= 시는 지심도의 소유권 이전으로 섬내 국방과학연구소가 옮겨감에 따라 이 건물을 리모델링해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 건물을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공원계획변경을 거쳐야 하며, 시는 내년 2월께 공원계획변경 절차를 거쳐 리모델링한 건물은 지심도 미술관, 근린생활 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효율적이고, 생태계 명소에 걸맞은 건물의 활용 방안을 위해 시민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방파제 설치= 시는 지심도를 오가는 도선의 승·하선 시 승객과 선박의 안전 확보를 위해 남방파제와 북방파제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는 먼저 길이 130m, 폭 24m 크기의 남방파제 설치를 위해 사업비 120억원(국비 96억원, 도비 12억원, 시비 12억원)을 투입, 내년에 실시설계용역을 하며 2019년 사업에 착공, 4년 후인 2022년에 준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북방파제는 예산이 확보대는 대로 길이 90m, 폭 16m 규모로 설치키로 했다.

    ◆지심도 현황= 국내 최대의 동백섬인 지심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인 거제시 일운면 옥림리 산 1에 위치하며, 33만8609㎡의 면적에 24가구 39명(주민등록 기준)이 살고 있다. 장승포항에서 도선을 타면 20분가량 걸린다.

    작은 섬이지만 다양한 상록활엽수종이 분포해 보전가치가 크며, 특히 12그루(곰솔 9, 후박나무 2, 구실잣밤나무 1그루)의 큰 나무들이 있다. 가장 큰나무는 곰솔로 가슴둘레 382㎝이며, 수령 400년으로 추정하고 있다. 작은 섬 내 큰 나무 분포는 매우 드문 일이어서 학술적, 문화적, 생태학적으로 연구 및 보전가치가 매우 높은 섬으로 평가받고 있다.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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