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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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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 2명 조명탑 올라 고공농성

임금·휴가비 인상, 복지기금 등 요구
사장 등 임원, 산업은행장 만나려 상경

  • 기사입력 : 2017-12-1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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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 홍성태 위원장 등이 18일 새벽 조선소 내 조명탑에 올라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홍 위원장과 강경수 노조 조직쟁의실장 등 2명은 이날 오전 5시께 서문 입구 쪽에 있는 높이 32m가량의 조명탑에 올라갔다. 조명탑은 직경 2.8m이지만 1.6m 크기의 홈(출입구)이 있어 실제 폭은 매우 좁으며, 홍 위원장과 강 실장은 모포로 체온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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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이 조명탑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



    노조는 선박 건조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생산과 직접 관련이 없는 시설에서 농성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올 들어 △기본급의 3.81%(7만8590원) 인상 △하계 휴가비 인상 △사내 근로복지기금 50억원 출연 △사내 하청노동자 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15차례에 걸쳐 단체교섭을 벌였으나 성과는 없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노조 사이에서 사실상 샌드위치에 놓여 있는 사측은 답변을 하지 못하고 있어 정성립 사장 등 일부 임원이 방안 마련을 위해 산업은행장을 만나러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업 불황으로 지난해 6월부터 전 임직원이 임금 10%를 반납해오고 있으며, 올 1월부터 한 달씩 순환 무급휴가를 실시하고 있다.

    글·사진=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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