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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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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서 신생아 4명 잇따라 숨져

인큐베이터 미숙아 이상증세 보여
심폐소생 등 응급처치 받다가 사망
경찰, 의료진 1차 조사 후 부검 의뢰

  • 기사입력 : 2017-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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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1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까지 양천구의 이화여대 부속 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인큐베이터에서 치료를 받던 신생아 4명이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은 오후 11시 7분께 “중환자실이다. 아이 2명이 (상태가) 이상하다. 4명의 아이가 심폐소생술을 받고 있다. 이상하다”라는 신고를 받고서 출동했다. 경찰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4명은 이미 숨진 뒤였다.

    경찰에 따르면 사고 당시 신생아 중환자실에는 모두 16명이 있었다. 사고 직후 이들 가운데 7명은 다른 병원으로 옮겼고, 1명은 퇴원했다. 나머지 4명은 다른 병원이나 병실로 옮길 예정이며, 현재 해당 병실은 비어있는 상태이다.

    병원 측은 미숙아 4명이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끝내 숨졌다고 밝혔다고 경찰은 전했다. 유족들은 신생아들이 배가 볼록했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일단 숨진 신생아 치료와 긴급 조처를 담당한 의사와 간호사들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이들은 “왜 숨졌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출동 직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18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신생아들의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다.

    이대목동병원은 17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김한수 병원 홍보실장은 “신생아중환자실에 있던 환아 4명이 동시 다발적으로 심정지가 유발돼 사망하는 사건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강조했다. 병원 측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사망한 신생아들이 입원한 사유는 모두 미숙아였다”며 “현재 국과수에서 투여 약물을 모두 수거해서 감식 중이고,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다각도로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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