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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제4차 산업혁명과 일자리- 김현태(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 기사입력 : 2017-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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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1월 세계경제포럼(WEF)이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대주제를 두고 회의를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정치·경제·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이 산업혁명이 앞으로 가져올 파급효과와 그 진행방향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정작 제4차 산업혁명의 정의에 대해서는 아직도 많은 이견이 있지만,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알려져 있듯이 제4차 산업혁명이란 ‘제3차 산업혁명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과 바이오산업, 물리학 등의 경계를 융합하는 기술혁명’으로 정의되고 있고, 그 적용분야로서는 일반적으로 인공지능, 로봇공학, 양자암호, 사물인터넷, 무인운송수단, 3D 프린팅, 연결 및 표시기술 등을 거론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한 대책마련에 매우 고심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서 지난 11월에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응을 위한 지역과 산업별 훈련 수요 탐색’을 주제로 하는 국제콘퍼런스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공동주최로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미래사회에 대한 다양한 예측들이 제시되었는데, 그중에서도 일자리 관련 가장 대표적인 예측을 살펴본다면 무엇보다도 앞으로는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노동력 감소에 의해 고임금시대가 도래할 것이므로 단순반복형 노동의 경우는 지능로봇으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같이 제4차 산업혁명은 앞으로의 직업세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이미 언론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져 고용계를 불안에 빠트렸던 2016년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의하면 조사대상국 15개 국가(근로자 수 약 18억6000만명, 세계 전체의 약 65%)에서 2020년까지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2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총 510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우리는 미래의 직업변화에 지체없이 대응해 나아가야 하겠다.

    먼저 기성세대부터 자신이 가졌던 좋은 직업에 대한 환상에서 깨어나야 되겠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공경심이 높아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하는 데에도 부모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그러나 직업세계는 이미 기성세대가 예측할 수 없는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므로 자신의 성공적인(?) 경험을 근거로 자녀들을 지도하는 것이 얼마나 무모한지를 인식해야 할 때이다.

    둘째, 기성노동자들의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비록 노동자 개개인의 의지나 잘못과는 관계없이 진행되어 억울한 감이야 많겠지만 세계적인 직업세계의 변화는 이제 우리가 받아들여야 할 정수가 되었음을 인식해야만 되겠다. 그리하여 앞으로 부상할 새로운 직업영역에 맞는 직업교육에 오히려 능동적으로 도전함으로써 그 영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겠다는 자기발전의 의지가 중요하다.

    셋째, 교육기관은 암기 중심의 인적 경쟁력은 컴퓨터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이미 ‘알파고’를 통하여 충분히 경험한 이상 한시 바삐 암기 중심의 기존 교육체계에서 벗어나 창의력, 종합적인 사고력 내지 융합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교과내용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전공의 벽을 허물어 학과 간·전공 간의 융합을 추진해야 될 것이다.

    김현태 (경남인적자원개발위원회 선임위원)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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