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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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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어지럼증

  • 기사입력 : 2017-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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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샤롬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 과장)


    어지러움은 두통과 더불어 환자들이 신경과를 방문하게 되는 흔한 증상으로 대부분 경과가 양성이나 중요한 신경학적 질환의 증상일 수 있으므로 원인질환에 대해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어지러움은 크게 중추성 어지러움과 말초성 어지러움으로 나눌 수 있다. 중추성 어지러움은 평형장애, 발음이 어눌한 증상, 이상 감각, 의식 소실,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말초성 어지러움에 비해 어지러운 정도가 오히려 가벼울 수 있다. 뇌경색이나 뇌출혈, 뇌종양, 척추기저동맥허혈 등이 중추성 어지러움에 포함이 된다.

    말초성 어지러움은 어지러운 정도가 중추성 어지러움에 비해 심해 구토 등이 동반될 수 있으며, 때로는 청력 감소, 이명이 동반될 수 있다. 이외 동반된 신경학적 징후는 없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지만 특정 뇌경색의 경우 중추성 어지러움이라 할지라도 말초성 어지러움만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말초성 어지러움에는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등이 포함된다. 이석증은 수초에서 1분 미만으로 지속하는 짧은 회전성 어지러움이 일정한 자세의 변화 때문에 반복적으로 유발되며, 세반고리관의 퇴행으로 인한 결석의 이동으로 생기게 된다. 이석증은 뇌에 문제가 없는 양성 질환이지만 잘 재발하는 경향이 있다.

    전정신경염은 심한 어지러움과 구역, 구토가 수시간,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하는 경우 등에서 다른 신경학적인 이상이 없을 때 진단할 수 있으며, 흔히 상기도감염의 병력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전정신경염은 저절로 호전되는 양성 질환이므로 약물을 복용하며 경과를 관찰하면서 호전되면 약물을 끊으면 된다.

    메니에르병은 발작적인 회전 어지러움, 감각신경청각상실, 이명, 귀 충만감의 네가지 증상을 보이는 질환으로 여성에서 흔한 모습을 보인다. 지속시간은 20분~24시간 정도며, 이를 일으킬 수 있는 감염, 만성중이염, 외상, 귀경화증, 알레르기, 자가면역 질환 등을 배제해야 하므로 이비인후과 진료가 필요하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신경과를 방문하는 이유 중에 실신 전 단계의 어지러움을 겪거나 실신으로 방문하는 경우가 있는데 대개 앉아있거나 서 있는 자세에서 메스껍고, 어지러우면서 쓰러질 것 같은 두려움이 들고, 안색이 창백해지고, 식은땀이 나는 전조가 있다가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고, 누우면 호전되는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와 같은 실신 전 단계의 어지러움이나 실신의 원인은 양성에서부터, 심장 문제 등 치명적인 것까지 다양하므로 검사와 치료가 필수적이다. 어지러움은 여러 다양한 질환군에서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러움이 있는 경우 신경과 전문의 및 이비인후과, 심장내과와의 상담을 통해 여러 질환에 대해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샤롬 (창원파티마병원 신경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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