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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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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생활 습관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가?

  • 기사입력 : 2017-12-1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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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광진(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여드름은 피지 분비가 많아지는 사춘기에 잘 생긴다. 생활습관과 여드름 악화에 관한 연구는 많은데,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생활습관에 대한 일반인 설문조사에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불규칙한 식사, 자주 만지는 것 등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몇 가지 생활습관과 여드름 악화의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쾌식, 쾌면, 쾌변= 규칙적인 식사와 잠자리는 만병에서 강조하는 부분인 듯하다. 변비와 여드름의 연관성은 아직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는 없다. 다만 숙변에서 생긴 유해물이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생각된다. 불규칙한 식습관은 변비를 일으키기 쉬우므로 식사와 배변 등을 잘 조절하는 게 좋겠다.

    ◆스트레스= 주로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이야기한다. 한 조사에서 시험기간에 여드름이 악화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스트레스에 의한 여드름 악화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피질의 조절 이상으로 안드로겐이 높아질 수 있고, 그로 인해 피지 분비가 상승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따라서 시험, 교우관계, 가족관계 등 심리적인 스트레스의 조절도 여드름 치료에 중요하다.

    ◆환경 정리= 고온다습하거나 먼지 또는 기름이 많은 곳에서 일하는 경우에 피부의 신진대사에 이상이 생기거나 모공이 막히기 쉽다. 특히 1974년 Jerome Z. Litt, MD박사는 맥도날드 가게에서 일하는 수십명의 직원들에게서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발견하고 맥도날드 여드름으로 명명했다. 맥도날드 여드름은 요리용 기름이 피부에 닿아 여드름을 악화시키는 현상이다. 공장이나 창고, 식당주방 등 먼지, 기름이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은 잦은 환기 및 세안 등을 통해 여드름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잦은 접촉= 여드름이 앞머리나 옷이 닿는 부위에 생기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자극에 의해서 여드름이 악화되는데, 여드름을 감추기 위해 일부러 앞머리를 내리는 경우에 더 심해질 수 있다. 낮에는 어렵더라도 저녁에 집에 있는 동안이라도 머리를 올리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습관적으로 만지거나 짜는 경우도 많은데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스트레스가 많고 공부, 운동, 놀이 등으로 바쁜 현대사회이다 보니, 생활의 리듬이 쉽게 깨지는 경우가 많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여드름을 악화시키지 않는 지름길임을 기억하자. 김광진 (다니엘피부성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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