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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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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보이호텔 앞 화물차 사고 끊이지 않는 이유는?

우측으로 30도 굽은 도로… 과속방지 대책 없어 위험
대형차 통행 많아 차로 이탈 잇따라

  • 기사입력 : 2017-12-1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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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지난 8일 컨테이너 추락사고가 일어난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사보이호텔 앞 왕복 8차로 도로에서 비슷한 유형의 화물차 사고가 끊이지 않는 것은 도로의 구조적인 문제와 미흡한 과속방지 대책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11일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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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오후 7시 20분께 25t 화물트럭에서 컨테이너가 도로로 떨어져 승용차 2대를 덮친 순간의 CCTV 장면./마산동부경찰서/



    어린교 봉암동에서 석전사거리로 향하는 삼호로(왕복8차로·폭 32m)는 우측으로 30도 굽은 도로선형 구조 때문에 대형화물의 차로 이탈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어린교 교차로 통행량은 시간당 9200대로 이 가운데 대형 차량은 814대(9.8%)나 다닐 정도로 대형차량의 교통량이 많다. 화물트럭과 트레일러의 경우 적재 무게가 더해질수록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무게 중심은 위로 쏠리는 데다, 도로가 우측으로 굽어진 경우에는 이번 컨테이너 추락사고처럼 원심력을 이기지 못하고 튕겨나갈 위험성이 크다. 또 수출후문에서 운동장 방향으로는 신호 및 과속 위반도 잦아 문제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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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013년 2월 18일 마산어린교 앞 도로에서 덤프트럭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순간의 CCTV 장면./경남신문DB/



    어린교는 지난 2013년 3월 당시 행정안전부의 ‘교통사고 잦은 곳’에 포함돼 개선사업을 통해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 교통섬 각각 2개씩이 설치돼 일부 선형이 개선됐지만, 과속단속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아 사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 관할 경찰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 필요성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지만, 복개구간이라 진동이 심하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계속 발생하자 경찰은 창원시와 협의해 경남도민일보 앞의 교통섬 일부를 축소해 도로폭을 넓히는 도로 선형 개선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지선을 마산자유무역지역 후방으로 약 8m 이동해 매설방식의 과속단속카메라 설치도 재추진키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예방을 위해 창원시와 협의해 과속단속카메라 설치와 도로 선형 개선 등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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