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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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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떠나는 세계여행] 오스트리아 빈

슬픈 역사를 품은 낭만도시
유럽 다른 도시보다 물가 저렴... 세계서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혀
번성했던 합스부르크 왕가, 근친혼 등으로 역사속으로

  • 기사입력 : 2017-11-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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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여행의 시작

    빈은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랜 기간인 5일 동안 머무르는 곳으로, 여행의 중반을 넘기며 잠시 이번 여행을 돌아보며 쉬어가는 곳. 또 짧은 기간이지만 유럽에 잠시 살아 보는 듯한 경험을 할 예정으로 기대가 많이 됐다. 그렇게 조금은 여유를 가지며 나의 30대의 삶에 대해 그리고 여행을 통해서 느꼈던 감정들을 돌아보며 많은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여행의 중반으로 오면서 사진은 역시나 많이 줄었지만, 느끼며 생각하는 것들은 더욱 많아졌으며 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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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여름 열리는 빈 필름페스티벌.


    특히 이번 여행의 첫 방문지이던 프라하로 가는 비행기에서 우연한 기회에 보게 된 영화 ‘우먼인 골드’가 빈으로 향하는 나에게 유독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클림트라는 작가 그리고 오스트리아 빈의 슬픈 역사의 한 장면과 연결돼 많은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었으며 그들의 역사가 더욱 알고 싶어졌다. 그렇게 방문하게 된 빈은 도나우 강과 함께 너무도 아름다운 도시의 모습, 유럽의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를 느끼며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로 자주 손꼽히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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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나우강에서 수영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빈의 역사 : 합스부르크 왕가

    합스부르크 왕가에 대해 알아보면 유럽에 강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많은 나라와 혼인을 통한 외교를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 오랜 기간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프랑스의 마리 앙투아네트 또한 합스부르크 왕가의 자손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방식의 외교는 많은 영향력을 가지며 번성했지만 근친혼 등의 이유로 혈우병을 앓는 등 유약한 자손들이 태어나기 시작했으며, 나중에는 자손을 가질 수 없을 만큼 몸이 약해져서 결국 합스부르크 가문은 역사의 한편으로 사라지게 되는 슬픔을 겪게 된다. 한 일가가 그토록 원했던 크나큰 영향력과 그리고 가족의 행복 중 어떤 가치가 더 중요한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 또한 인생에서도 종종 가족의 행복과 사회적 성공이라는 두 가지 가치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시대가 변하고 많은 가치가 변했지만 세상은 어쩌면 많이 변하지 않은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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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베데레 궁전 & 클림트

    벨베데레 궁전은 앞서 말했던 비행기에서 본 영화 ‘우먼인 골드’를 통해 클림트와 빈이라는 도시에 대하여 더욱 관심이 많아졌으며, 그렇게 여행 틈틈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찾아보고 공부하게 돼 방문하게 된 곳이다. 영화는 클림트의 작품에 얽힌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내용이다. 오스트리아의 슬픈 역사로 인해 가족이 이별하게 됐으며, 그러한 헤어짐 속에서 가족의 추억이 담긴 작품을 국가로부터 개인이 반환받으면서 벌어지는 스토리다. 앞서 프라하 편에도 이야기했던 것처럼 그 나라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그 지역의 역사를 아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 너무 많은 주어진 정보를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 자신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에 대해 조금씩 준비하면 자신만의 여행이 더욱 특별해질지도 모른다.

    나의 경우 책, 영화 그리고 맥주를 통해 그 나라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클림트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활약했던 오스트리아 화가다. 아르누보의 대표적인 작가로 그의 대표작인 ‘키스’가 벨베데레 미술관에 전시돼 있다.

    키스에는 한 연인이 그려져 있는데 우리가 사랑을 할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들게 한다. 내가 사랑했던 순간의 나의 모습을 돌이켜보며 아름다운 키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다. 키스 외에도 클림트의 다양한 작품들과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름다운 벨베데레 궁전의 정원들과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으므로, 빈을 가게 되면 반드시 방문할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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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베데레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



    ▲빈의 여름즐기기

    빈을 여름에 방문한다면 여름에만 할 수 있는 두 가지 이벤트를 추천한다. 첫 번째, 도나우 강에서 수영을 하는 것 그리고 두 번째로는 빈 필름페스티벌에서 여름 밤을 즐기는 것이다. 나 역시 오후에는 도나우 강에서 빈 사람들과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수영을 즐길 수 있었다. 도나우 역에 내려서 조금 걸어가면 강을 만난다. 강에서 수영을 하고 맥주를 마시며 자유로운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도나우 강은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강’이라는 노래처럼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있다. 수영 외에도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도 있어 일정이 넉넉하면 빈 사람들과 함께 여유를 즐겨보는 것도 좋다.

    매년 여름이면 빈에서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뮤직 필름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다양한 유럽의 음식들과 맥주들을 영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로 낭만적인 빈의 밤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나 또한 매일 여행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 뮤직 필름페스티벌답게 음악 위주이기 때문에 언어에 상관없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다. 여름 밤의 빈을 느껴보고 싶다면 함께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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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두산

    △1985년 부산 출생

    △부경대학교 전자공학 전공

    △두산공작기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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