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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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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여름 아니어도 ‘쓸모있는 아이스 팩’

이채은 초록기자 (마산 성지여중 1학년)
철 지난 아이스 팩 ‘집안의 애물단지’
방향제·수생식물 화분으로 활용 가능

  • 기사입력 : 2017-11-1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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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난히 더웠던 이번 여름, 어머니는 필요한 식품을 인터넷으로 주문하시곤 하셨다. 배송된 식품들은 항상 스티로폼 택배 상자 속에 여러 개의 아이스 팩과 함께 들어 있었다.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 집엔 아이스 팩이 쌓여갔고, 얼려서 재사용하는 몇 개를 제외하고는 베란다 구석을 차지하고 있었다. 여름에는 소풍이나 캠핑 등 놀러갈 때 음식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가방에 넣어 자주 사용하지만, 지금은 여름이 다 지나가고 서늘한 가을이 다가오니 자리만 차지하는 애물단지가 되어 버렸다. 이제부터 이 애물단지를 좀 더 유용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보기로 하자.

    먼저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본 결과, 10명 중 6명 정도가 집에 있는 아이스 팩을 그냥 버린다고 했고, 나머지는 모아둔다고 했다. 아이스 팩으로는 단순히 찜질하거나 놀러갈 때 가방에 넣어서 간 용도로 밖에 쓰지 않았다고 했다. 누구도 재활용 방법은 모르고 있었다.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운 아이스 팩,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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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향제 만들기 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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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과 방향제를 만들고 있는 초록기자.

    아이스 팩의 소재는 물 99%, 그리고 물에 넣으면 자기 무게의 수십 배 이상의 물을 흡수해 팽창 및 겔화하는 고흡수성 폴리머 1%로 구성돼 있다. 혹시나 아이스 팩을 터뜨렸는데 팩에서 나오는 물질이 몸에 유해할까봐 걱정할 수 있지만, 인체에 무해하므로 안전하고 간단한 실내 방향제와 수생식물화분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겠다.

    ▲아이스 팩을 재활용한 방향제 만들기

    1. 아이스 팩, 향수나 아로마 오일, 그리고 방향제를 담을 용기를 준비한다. 2. 아이스 팩을 잘라 용기 안에 넣어 준다. 3. 향수나 아로마 오일을 10방울 정도 떨어뜨려주면 완성이다. 그리고 추가로 색소나 장식용 꽃 등을 이용해 꾸며주면 예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고흡수성 폴리머 표면에는 구멍이 많아 탈취방향에 효과적이라 방향제로 쓰기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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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기자가 아이스 팩을 재활용해 만든 방향제.

    ▲수생식물 화분 만들기1. 수생식물과 화분으로 쓸 투명 용기를 준비한다. 2. 고흡수성 폴리머를 수생식물과 함께 용기에 넣어주고 물을 넣어준다. 여기서 과학상식 하나! 폴리머는 친환경 대체 토양이라 불리는 하이드로컬처(hydroculture: 흙을 사용하지 않고, 각종 양분을 녹인 물속에서 식물을 배양하는 방법) 토양과 비슷해 수경재배 시 사용해도 좋다. 그 외에도 고흡수성 폴리머는 수분 증발을 잘 막아줘서 집을 며칠간 비워둘 때 화분 위에 뿌려 놓으면 물의 증발을 막아 주고, 햇볕에 잘 건조한 폴리머는 음식물쓰레기에 뿌려주면 수분을 흡수해 좀 더 깔끔하게 뒤처리를 할 수 있다.

    메인이미지이채은 초록기자 (마산 성지여중 1학년)

    마지막으로, 사람들이 곤란해하는 아이스 팩 처리는 그냥 일반쓰레기통에 버려도 되지만 부피를 차지하는 단점이 있는데 이때 내용물을 잘 말려 가루로 만들어 버리면 가볍고 부피도 덜 차지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한여름에 음식이 상하지 않도록 이동, 보관용으로 아이스 팩을 유용하게 사용하는데 이외에도 그냥 버리지 않고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여기서 초록기자가 소개한 방향제와 화분을 만들어 멋지게 집을 꾸며 보길 바란다. 이채은 초록기자 (마산 성지여중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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