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bile  |   facebook  |   twitter  |   newsstand  |   PDF신문
2017년 11월 20일 (월)
전체메뉴

학교 운동부 비리, 고질적 악습 끊어내야

  • 기사입력 : 2017-11-14 07:00:00
  •   

  •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고질적 병폐 중 하나가 학교 체육비리라고 한다. 창원 모 고교 야구부 비리가 알려지면서 우리 교육계의 치부를 새삼 일깨워 주고 있다. 학교 운동부 비리는 학교체육이 얼마나 썩어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다. 일련의 학교 체육비리 내용을 들여다보면 학생 호주머니를 털거나 학부모를 갈취하는 행위와 다를 바 없다. 열악한 수준의 운동부 운영 실태와 자금의 집행이 투명하지 못하는 데 원인이 있다. 결국 운동부 학생들에 대한 지도자들의 ‘갑질’ 횡포라는 체육비리로 이어짐을 간과해선 안 된다. 학교 운동부의 구조적 비리 원인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운영방식의 혁신적 전환이 절실하다.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한 경남도교육청은 체육현장의 목소리를 새겨듣길 당부한다.

    학교 운동부 감독 등 지도자들의 훈련비 횡령이나 승부조작 등 비리는 우리 교육의 암적 요소다. 문제는 학교 운동부의 특별회비 등이 악습처럼 반복되면서 썩은 구석을 만들어 왔다는 점이다. 지원이 극히 부족한 상황에서 학교 운동부를 운영해야 하는 구조가 비리를 조장한 셈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체육지도자의 계약직 신분 등 열악한 근무환경도 비리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도내 학교체육 지도자들의 봉급이 불과 월 160~200만원 수준이라고 한다. 그러나 일선 학교의 해결 의지는 매우 부족하다. 시대상황에 맞게 처우개선 등 학교체육의 현실적 모순을 바로잡아야 할 대목이다.


    이번 야구부 비리와 유사한 학교 체육비리가 어디 창원지역뿐이겠는가. 모르긴 해도 도내 일선학교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퍼져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들다. 빙산의 일각일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학교 체육비리가 급식비리에 이어 학교 4대 비리의 하나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더 이상 징계에 관용이나 온정이 뒤따라서는 안 되는 이유다. 하지만 대부분 체육비리가 운동부 운영과 관련해 금품을 거두거나, 거둔 돈을 유용해 불거진 일들이다. 교육적 양심을 포기하는 지경에 이른 학교체육의 현실부터 철저히 손봐야 함을 밝힌다.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