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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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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남해대교’ 명칭 노량대교? 남해하동대교?

경남도 권고안에 남해군 반발
하동군 “노량대교 명칭 수용”

  • 기사입력 : 2017-10-3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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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하동군과 남해군 두 지자체를 연결하는 새 교량인 가칭 ‘제2남해대교’의 명칭을 놓고 경남도가 명칭을 제시하면서 합의를 권고하자 남해군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10월 31일 4면)

    경남도 지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회의를 열어 교량 명칭 결정을 보류하고 ‘노량대교’나 ‘남해하동대교’ 두 개의 명칭을 제시하면서 다시 회의가 열리는 오는 10일까지 두 지자체가 한 가지로 합의할 것을 권고했다. 유예기간 동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노량대교’라는 명칭을 국가지명위원회에 직권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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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동 노량과 남해 감암마을을 연결하는 가칭 ‘제2남해대교’./경남신문DB/



    남해군 박영일 군수는 이 같은 권고에 대해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도 지명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할 수 없으며, ‘제2남해대교’라는 명칭이 관철될 수 있도록 대내외 50만 군민의 뜻을 모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군수는 성명서에서 “도 지명위원회의 심의 결과는 1973년 남해대교 개통 후 지난 40여 년간 남해대교를 생명줄로 여겨온 남해군민을 철저히 외면한 처사이다. 논리적 명분도 가치적 중립조차 도외시한 도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섬을 연결하는 교량은 통상적으로 섬의 명칭을 따오며, 기존 다리를 보완하는 다리는 ‘제2’ 또는 ‘신(新)’이라는 명칭을 붙이는 것이 관례”라며 새 다리는 ‘제2남해대교’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하동군 관계자는 “‘남해하동대교’보다는 ‘노량대교’가 양 지역에 노량마을이 있는 지역성과 임진왜란 당시의 역사성 등을 감안한다면 적절한 것 같다”며 도 지명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하동군은 새 교량 명칭과 관련해 ‘충무공대교’나 ‘노량대교’로 결정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김재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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