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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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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반짝반짝 반딧불이 탐험… 도심보다 더 빛났던 밤하늘

양희민 초록기자(밀양 삼랑진고 1학년)
깜깜한 밤 우포늪 숲길서 반딧불이 체험
화려한 도심서는 보지못한 ‘빛나는 경험’

  • 기사입력 : 2017-10-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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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포늪 생태체험장 전경.


    동식물들이 겨울잠을 준비하려고 활발히 움직일 때쯤인 지난 9월 22일 경상남도람사르환경재단에서는 ‘2017 습지·생태 방문자 센터 정보 교류 네트워크 한·일 생태환경교육센터 교류회’를 개최했다. 람사르재단 조영파 대표이사는 이날 “이 행사가 4번째를 맞아 환경교육의 결실을 보아야 할 때이다”, “일본 반딧불이 센터에서 박사님과 학생들까지 와서 더욱 활발한 교류가 계속될 것 같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이날 한·일 생태환경교육센터 교류회에 참가한 밀양 삼랑진고등학교와 창녕 옥야고등학교, 창원 명지여자고등학교 학생들, 그리고 저 멀리 일본에서 온 학생들과 함께 우포늪으로 장소를 옮겼다. 우포늪에서는 주변에서 잘 볼 수 없는 수상 곤충들에 대해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나의 주제를 탐구하는 목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니 처음에는 일본 친구들과 서로 어색해 인사조차 하지 못했지만, 언어라는 장벽을 넘고 쉽게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일본은 우리와 비슷하지만 다른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어 비슷한 수상 생물들도 많지만, 한국에서 처음 관찰한 수상 생물도 많다고 했다. 일상생활을 하며 자연에서 생물들을 탐구해 볼 수 없는 각 나라의 자연환경에 대해서도 알게 됐고, 짧은 시간이지만 각 나라의 문화에 대해서도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우포늪의 자랑인 가시연꽃과 한 번도 들어보지도, 관찰해보지 못한 물땡땡이 벌레 등 다양한 생물을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우리가 왜 환경을 보전하며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밤이 되어서는 반딧불이를 찾아 나섰다. 한국 학생들도 화려한 불빛이 거리를 지배한 도시 생활과 오염된 환경 등으로 인해 반딧불이를 한 번도 보지 못한 학생들도 많아 설레는 마음으로 깜깜한 밤 우포늪 숲길 반딧불이 탐구를 시작했다. 하늘의 별과 반딧불이의 반짝임이 우리의 눈을 더욱 빛내 주었고, 한층 더 내면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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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희민 초록기자(밀양 삼랑진고 1학년)

    도시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과 화려한 불빛으로 인한 빛 공해 등으로 반딧불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점점 줄어들고 있고, 환경보전의 어려움을 몸소 느끼게 됐다. 지금이라도 자연환경 보전에 관심을 가지고 환경 보호를 당장 실천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의 후세에게 이렇게 아름다운 반딧불이의 빛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반짝임을 가지며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양희민 초록기자(밀양 삼랑진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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