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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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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친박 탈당권유’-‘홍 대표 사퇴’ 충돌

서청원 “유죄판결 홍준표 대표 결격사유”
홍준표 “유치한 협박에 흔들리지 않을 것”

  • 기사입력 : 2017-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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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서청원 의원이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당과 나라를 위해 홍준표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의 ‘친박 청산’을 둘러싼 갈등이 ‘폭로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자유한국당 친박(친 박근혜) 핵심인 서청원 의원은 22일 당 윤리위원회의 ‘탈당 권유’ 징계 결정과 관련,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며 정면으로 반발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홍 대표는 새로운 보수의 가치와 미래를 담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당과 나라를 위해 홍 대표 체제는 종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홍 대표는 1심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대법원의 최종심을 기다리는 처지”라며 “그런 상황 자체가 야당대표로서 결격사유”라고 대표 자격을 공격했다.

    그는 “타당 대표는 홍 대표보다 훨씬 가벼운 혐의로 수사 중일 때 사퇴했다”며 “게다가 고 성완종 의원 관련사건 검찰수사 과정에서 홍대표가 나에게 협조를 요청한 일이 있다. 누구보다 홍 대표 본인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폭로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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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 국민서명패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최경환 의원도 징계조치가 부당하다며 홍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1월에 ‘당원권 3년 정지’라는 중징계를 한 번 내렸다가 홍 대표 본인이 복권시켜 놓고 또다시 같은 사안을 가지고 홍 대표의 요구에 따라 윤리위가 징계를 한다는 것은 스스로 독립성과 중립성을 망각하고 홍 대표의 꼭두각시라는 점을 입증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에 대해 “그런 유치한 협박에 넘어갈 홍준표로 보았다면 참으로 유감”이라고 맞섰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의 준동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개인적인 영달을 위해 당 대표가 된 것이 아니고 잘못된 국정운영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고 궤멸되어 가는 한국의 보수우파를 재건하라는 역사적 소명을 받고 당원과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 대표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나는 다른 친박들 살리려고 박근혜 정권이 사건을 만들어 1년 6개월 고통을 받았던 소위 성완종 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밝히면서 “협박만 하지 말고 녹취록이 있다면 공개해서 내가 회유를 했는지 아니면 거짓증언 하지 말라고 요구했는지 판단을 한번 받아보자”라고 했다.

    앞서 자유한국당 윤리위원회는 20일 박근혜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해당행위’를 이유로 출당을 의결했다.

    현재 당헌·당규는 윤리위를 열고 탈당권유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 탈당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제명 처분하게 돼 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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