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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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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PO MVP' NC 해커, PO에서도 영웅이 될까

불펜 무너진 상황에서 3차전 최대한 길게 던져야

  • 기사입력 : 2017-10-20 16: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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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릭 해커는 현재 NC 다이노스의 외로운 에이스다.

    두산 베어스와 한국시리즈 진출권을 두고 벌이는 플레이오프(5전 3승제)가 2차전까지 진행된 가운데 선발과 불펜을 불문하고 사실상 해커만이 NC 마운드의 버팀목으로 남아있다.

    해커는 2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맞대결 상대는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마이클 보우덴이다.

    해커는 최대한 긴 이닝을 버텨줘야 한다.

    NC는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차전에서 마무리투수 임창민을 제외한 모든 불펜(이민호, 구창모, 제프 맨쉽, 원종현, 임정호, 최금강, 정수민, 김진성)을 소진했다.

    결과도 안 좋았다. 선발 이재학의 3이닝 4실점 이후 불펜진이 13점을 추가로 헌납하면서 7-17로 대패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포스트시즌 8경기를 치르며 쌓인 불펜 피로도와 구위 저하가 NC의 고민으로 떠오른 경기였다.

    그렇다면 선발투수들이 제 몫을 해줘야 하는데, 외국인 투수 맨쉽을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환한 터라 남은 선발투수의 어깨가 더욱 무겁다.

    NC는 4차전 선발투수를 2차전에서 구원등판을 했던 선수 중에서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5차전에는 1차전 선발투수 장현식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현식도 포스트시즌에서 부쩍 늠름해진 모습을 보였지만, 아직은 성장 중인 선수다.

    3차전에서 해커가 에이스 위용을 보여야만 하는 이유다.

    해커는 이미 롯데 자이언츠와 벌인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살렸다.

    지난 8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해커가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불펜이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투수가 되지는 않았지만, 김경문 NC 감독은 연장 11회 끝에 9-2로 승리한 이후 "수훈선수는 해커"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NC는 준플레이오프 첫판을 잡고도 롯데와 2승 2패로 접전을 벌이다가 결국 5차전 벼랑 끝 승부까지 갔다.

    해커가 '자신만의 루틴'을 이유로 4차전 등판을 거부한 탓도 있었다.

    그러나 해커는 15일 5차전에서 6⅓이닝 무실점으로 9-0 승리의 주인공이 됐고, NC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준플레이오프 처음과 끝을 책임진 해커는 2경기 1승 평균자책점 0.68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해커는 이번에 본래 루틴과 달리 4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 해커는 플레이오프 시작 전부터 3차전 등판을 숙지하고 준비를 해왔다.

    5년째 NC 유니폼을 입고 있는 장수 외인투수 해커가 어려운 상황에서 더욱 빛을 내는 진짜 에이스로 우뚝 설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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