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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원준 vs 이재학,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 격돌

  • 기사입력 : 2017-10-18 11: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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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베어스의 좌완 장원준(32)과 NC 다이노스의 우완 사이드암 이재학(27)이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격돌한다.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패한 두산은 2차전마저 내준다면 벼랑 끝에 몰린다. 2차전 선발이 팀 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장원준이라는 것이 두산에는 다행이다.

    반면 1차전에서 두산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를 격파한 NC는 그 기세를 몰아 2차전까지 쓸어담는다는 각오다.

    NC는 애초 2차전 선발로 유력했던 제프 맨쉽을 불펜으로 돌리고 이재학을 깜짝 선발 기용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은 NC의 13-5 대승으로 끝이 났다.

    경기 뒤 두산의 김태형 감독과 NC의 김경문 감독은 2차전 선발로 각각 장원준, 이재학을 예고했다.

    장원준은 올 시즌 29경기에 선발 등판, 14승 9패에 평균자책점 3.14를 거뒀다. 다승 부문 공동 4위에 평균자책점은 리그 2위를 차지했다.

    '장꾸준'이라는 별명답게 올 시즌 각 팀 상대 전적도 고른 편이다.

    NC를 상대로는 3경기에 선발로 나서서 16⅔이닝을 소화하며 1승 1패에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NC 타자 중에서는 재비어 스크럭스가 타율 0.600(5타수 3안타)에 2타점으로 가장 장원준 공을 잘 쳤고, 나성범과 손시헌이 각각 타율 0.333(3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장원준은 두산 베어스로 옮긴 2015년부터 '빅게임 피처(큰 경기에 강한 투수)'로 훌쩍 자랐다.

    장원준은 그해 포스트시즌에서 4경기 3승, 평균자책점 2.36(26⅔이닝 7실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공헌했다.

    2016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장원준은 NC 타선을 8⅔이닝을 10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두산은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챔피언에 올랐다.

    무대만 한국시리즈에서 플레이오프로 바뀌었을 뿐, 장원준은 올해에도 두산의 2선발로 NC 사냥에 나선다.

    이에 맞서는 NC는 외국인 투수 맨쉽 대신 이재학이라는 의외의 선발 카드를 꺼내들었다.

    시즌 막판 불펜으로 기용된 이재학은 롯데 자이언츠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불펜으로 나왔다.

    이런 이재학을 선발로 기용한 것은 맨쉽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

    맨쉽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발로 나왔지만 모두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가 50개 이상을 넘기면 급격하게 구위가 떨어지고 제구가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또 맨쉽은 원래 불펜 투수 출신이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구원투수로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결국, 김경문 감독은 포스트시즌 선발 경험이 있는 이재학을 선발로 돌리고 맨쉽을 불펜으로 기용하는 것이 전력을 극대화하는 길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학은 올 시즌 5승 7패 평균자책점 5.67로 부진했지만,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올렸다.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는 3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4.85를 기록했다.

    두산 타자 중 민병헌(타율 0.750), 양의지, 최주환(이상 0.500), 박건우, 오재일, 류지혁, 정진호(0.333)를 경계해야 한다.

    이재학에게는 이번 선발 등판이 과거 포스트시즌의 어두운 기억을 떨쳐버릴 기회이기도 하다.

    이재학은 개인 첫 번째 포스트시즌 등판이었던 2014년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에 평균자책점 31.50으로 부진했다.

    2015년 플레이오프에서도 2경기에 등판해 1⅔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으나 활약 자체는 미미했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엔트리에서 제외돼 NC의 첫 한국시리즈를 경험하지 못하는 아픔을 겪었다. /연합뉴스/


    장원준(왼쪽)과 이재학 [연합뉴스 자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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