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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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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도내 벤처·창업 육성, 경남도가 적극 나서야

  • 기사입력 : 2017-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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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차 산업혁명시대를 이끌어 나갈 도내 벤처·창업 육성이 바람 앞의 등불인 상황이다. 벤처·창업기업의 육성을 위한 정부 조달청의 ‘벤처나라’의 경남 성적표를 보면 답답하다 못해 딱할 지경이다. 설립된 지 1년이 됐지만 벤처나라에 등록된 경남 기업이 고작 1%에 불과한 것이다. 지역경제 침체 등 무한경쟁의 생존게임에 처한 상황에서 어두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경남이 국내·해외시장을 선도할 만한 첨단제품을 내놓지 못해 흔들린다는 의미기도 하다. 이대로 방치할 경우 저성장 늪에 빠진 경남지역 경제는 혹한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대 흐름에 맞는 벤처·창업을 육성하기 위해 경남도가 적극 나서는 결단을 요구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슬기롭게 적응해야 할 때이다.

    벤처·창업기업의 판로 확대를 위한 벤처나라에서 밝혀진 도내 창업 현실은 허약하기 짝이 없다. 지난해부터 5차례에 걸쳐 지정된 502개사 가운데 경남은 13개사이고 등록을 마친 기업도 2개사에 그쳤다고 한다. 추천기관이 여타 광역지자체에 비해 매우 부족한 점도 문제다. 도내 추천기관은 기술보증기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곳이다. 인근 대구의 경우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직접 대구테크노파크 등과 함께 지원에 나섰다. 그 결과 3분기 34개사 36개 제품이 선정돼 비수도권 최고를 기록했다. 벤처·창업 기반과 토대가 무너진 경남의 현실이 고스란히 대비되는 대목이다. 결국 벤처·창업의 앞날이 불투명해지면서 지역경제 자체가 얼어붙을 점이 걱정된다.

    무엇보다 경남의 건강한 벤처·창업 기업의 생태계 구축이 시급하다. 성장한계에 도달한 기존 산업구조를 시대 흐름에 맞게 재편하는 차원 아래 진행돼야 한다. 이미 낡아버린 경남의 산업구조를 바꾸지 않고 과거의 성장방식에 안주해서도 곤란하다. 벤처·창업은 경남의 주요 업종의 경쟁력이 열세로 밀린 흐름을 돌파하기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작금은 새로운 고용창출과 질을 높이기 위한 성장 동력산업이 절실한 시점이다. 경남도는 벤처·창업이란 미래 산업에 대한 선행투자를 더 이상 지체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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