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곰탱이와 여시’
한국연극협회진해지부가 18~20일 오후 8시 진해 소극장 판(창원시 진해구 충장로 442번길 2 미래학원)에서 제30회 진해예술제 기념공연 ‘곰탱이와 여시(안톤 체홉 작, 유철 연출)’를 선보인다.
곰탱이와 여시는 러시아의 대문호이자 극작가인 안톤 체홉의 단막극 ‘곰’을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 재구성한 것. 단막극 ‘곰’은 고집 센 귀족 지주와 열정적인 과부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을 유머러스하게 그린 작품이다.
7개월 전에 남편과 사별한 귀부인은 그동안 누구도 만나지 않고 바깥 출입도 전혀 하지 않은 채 지내고 있다. 이를 답답하게 여긴 집사는 그녀에게 외출을 권해 보지만 그녀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청년이 죽은 남편이 빚을 받으러 왔다며 그녀의 집을 방문한다. 부인은 돈이 없다는 핑계를 대며 빚 갚기를 미루고 청년은 온갖 수단을 다 동원해 돈을 받아내기 위해 노력한다. 돈 때문에 서로를 비방하던 그들은 급기야 결투하는 지경까지 이르게 된다.
유철 연출가는 “세계적인 명작을 코미디 형식의 공연으로 풀어내 누구나 쉽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1만원. 전화 예매 시 50% 할인. 예매 및 문의 ☏ 545-5260. 김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