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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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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공간서 예술을 맛보다

창원 가로수길서 ‘미식예찬’展
2015년 이어 두 번째 가로수길 프로젝트
현대인 음식문화 작가들의 관점서 해석

  • 기사입력 : 2017-10-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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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 강은경(zebby)/over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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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신혜정/컨테이너박스(전시안내소)

    3 오일랑/레예 디자인 플라워샵

    4 박주호/팬아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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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임영화/뜰아래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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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로컬포스트/ 비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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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한성경/로맨틱포크

    8 호미씨(장은수, 김은희)/하우

    9 전영경/가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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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로그캠프(장건율, 방상환, 박준우)/앤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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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가라미(신가람)/어바웃제이

    12 김범준/디젤, 어울림공원

    창원 가로수길에 있는 식당, 카페가 평소와는 조금 달라졌다. 언뜻 보면 여느 때와 다름없는 모습이지만 눈여겨보면 그간 보지 못했던 미술작품들이 눈에 띈다.

    창원시 의창구 용지로239, 가로수길 일대에서 지난 13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시각예술창작산실 전시 ‘미식예찬’이 개막했다. ‘미식예찬’전은 2015년 열린 창원 가로수길 전시프로젝트 ‘239 GOS’의 두 번째 버전이다. 가로수길 일대 식당과 카페에 미술작품을 전시해 공간에 예술적 색채를 덧입히는 가로수길 프로젝트는 참여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신선함을 안겼다.

    두 번째 프로젝트는 ‘미식예찬’이라는 주제로 현대인의 식문화를 예술과 연결시켰다. 가로수길 일대가 식당과 카페가 많아 먹는 행위가 이뤄지는 공간이라는 점에 착안한 주제로, 현대인들이 음식을 먹고 소비하는 복합적인 방식을 작가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해석해 보여준다. 가로수길에 위치한 카페, 레스토랑 등 12곳에서 작가 12명(팀)의 회화, 설치, 영상 등 총 32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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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안 레스토랑 ‘OVER30’에는 강은경 작가의 ‘오디오 메뉴’를 감상할 수 있다. 창원시민들이 전하는 맛에 관한 이야기를 녹음파일로 만들어 ‘듣는 맛’이라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카페 ‘비바’에는 예술그룹 로컬포스트의 설치 ‘제로 라이딩 칼로리’를 만날 수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속도에 따라 화면에 등장하는 수많은 음식 이미지가 SNS를 통해 소비되는 현대 식문화의 단면을 보여준다.

    카페 ‘가로수’에는 전영경 작가의 사진이 걸렸다. 친환경 음식물을 이용해 세트를 구성해 웰빙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유혹의 식사’ 연작과 먹을 수 없게 된 음식을 소재로 한 ‘놀라운 풍경’이 관람객을 맞는다. 카페 ‘앤소유’에는 프로젝트 팀 로그캠프의 설치 ‘테이크아웃-테이크아웃’이 전시돼 있다. 테이크아웃이 일상이 되면서 버려지는 수많은 일회용 컵을 화분으로 재활용해 환경에 대한 의식을 환기시킨다. 한식당 ‘뜰아래채’에는 엄마의 밥상을 주제로 한 임영화 작가의 회화가 자리 잡았다. 따뜻한 국수 한그릇, 찌개와 밥, 밑반찬이 놓인 밥상은 엄마와 집밥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불러일으킨다.

    전시를 기획한 김나리 큐레이터는 “지역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먹거리와 식문화를 예술로 성찰해봄으로써 건강한 삶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일상 속에서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기간 동안 전시안내소에서오전 11시, 오후 4시 2차례 전시장소를 투어하면서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는 29일까지. 문의 인스타그램 @vc_director, 페이스북 @admirationforgourmet 또는 ☏ 010-9876-3695.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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