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18일 (목)
전체메뉴

[2017 창원형 강소기업 탐방] ① (주)일렉콤

국내 유일 ‘무선사격시뮬레이션’ 개발로 두각
직원 절반이 전문 개발 인력
모든 제품 직접 개발·생산하며 모의총기·풀 3D로 효과 극대화

  • 기사입력 : 2017-10-17 07:00:00
  •   

  • 창원시는 올해 관내 기업들 중 기술력과 성장성 등을 갖춘 유망기업을 대상으로 ‘2017 창원형 강소기업’을 선정했다. 이들 기업은 창원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중견기업으로의 성장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17 창원형 강소기업 탐방’을 6회에 걸쳐 싣는다.


    메인이미지
    16일 오후 창원시 마산수출자유지역 내 (주)일렉콤 정재환 부사장이 신궁시뮬레이터 장비를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창원시 마산수출자유지역 내 (주)일렉콤(대표 정현영)은 군·경찰은 물론 민간분야에 이르기까지 사격시뮬레이션을 개발해 사업영역을 다양하게 확대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실총기 적용 무선사격 시뮬레이션 개발업체다.

    회사는 1964년 영남전화공업사로 설립된 후 통신 및 전신공사업 중심으로 성장하다가 1990년대 들어 IT분야로 전환한 뒤 2001년 현재의 상호로 변경하고 시뮬레이션 분야로 본격 뛰어든다.

    시뮬레이션 분야와 인연은 2000년 초 서울 소재 IT업체가 개발한 PC기반 교육훈련용 시뮬레이션 시스템 유지 및 보수 업무를 담당하면서다. 당시 국내 시스템은 오류가 많이 발생하고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안고 있었다. 외국 제품은 가격이 비쌌다.

    유지보수를 하면서 이 분야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보고 정확하고 저렴한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노력한 끝에 3차원 가상현실 기술을 통한 사격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선보이게 된다. 이 시스템은 비가시레이저를 장착한 모의총기와 풀 3D로 제작된 콘텐츠를 이용해 사격술 및 다양한 전장환경에서의 사격훈련을 위해 독자적인 기술만으로 개발된 것이다.

    이 시스템은 2004년 초 준비해서 연말에 부산경찰청에 첫 납품한 이래 지속적인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다양한 분야로 보급되고 있다. 이를 위한 H/W, S/W 전문인력을 보유하고 모든 제품을 직접 개발, 생산하고 있다. 전체 직원 40여 명 중 절반이 개발인력이다. 시뮬레이션 총기와 관련 반구상의 영상 저장시스템, 총기의 격발인식장치, 반동력 발생장치를 갖는 모의권총, 가상현실사격시뮬레이션 시스템 등 12종 특허와 9종의 출원 중인 특허권 등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군·경찰 훈련용 시스템의 경우 실질 사격훈련이 힘든 대학의 군사학과, 경찰학과를 비롯 최근 총기사고 문제가 발생하는 군·경, 예비군 훈련소 등에서도 시범사업으로 제품의 구매가 이뤄지고 있다.

    시스템의 특징은 실총기와 동일한 메커니즘을 적용한 목업총기를 직접 제작해 사용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압을 이용한 반동력 발생으로 사격훈련 효과를 높였다는 점이다. 훈련컨텐츠의 경우 3D 영상사격 영상처리기술을 통해 사격의 가장 기본훈련인 영점사격과 실거리사격의 훈련효과를 극대화했다.

    해외로는 2013년 베트남 경찰공안 사격시뮬레이션 시스템 수출을 시작으로 투르크매니스탄에 함포 및 미스트랄 시뮬레이터 수출과 함께 현재 동남아로 수출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창원에서 내년에 개최되는 ‘2018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 따른 사격의 대중화를 위해 게임용 영상사격시스템인 ‘타켓존’도 개발했다. 클레이사격과 헌팅사격 등으로 구성돼 라운드별 난이도 선택을 가능케해 맞춤형 플레이로 진행이 가능하다. 창원 상남동, 경남대학교 앞 등 전국적으로 20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개설했다. 앞으로 매장을 계속 늘린다는 방침이며 대중화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군부대에선 많은 예산을 들여 사격술 및 전술 훈련 연습을 위해 교육훈련용으로 영상사격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 사업은 예산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실질적으로 발주가 되면 수혜를 예상하고 있다. 야외에서 안전사고가 많아지면서 시·공간 제약없이 안전하게 연습이 가능한 이 시스템이 앞으로 군은 물론이고 경찰·예비군 훈련용, 군사관련학과·경찰경호학과 교육용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는 영상사격시뮬레이션시스템과 함께 SI(시스템통합), IT 아웃소싱과 솔루션유통, ITS사업(Intelligent Transportation System:지능형교통시스템), M&S(모델링 및 시뮬레이션)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하는 ICT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70억원으로 올해는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