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3일 (화)
전체메뉴

“김해신공항 활주로 ‘11’자형 변경하면 소음 최소화”

김해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서
박재현 인제대 교수 소음대책 제안
토지이용계획 상충·비용 문제점도

  • 기사입력 : 2017-10-16 22:00:00
  •   

  • 속보= 김해신공항 건설과 관련, 소음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V’자 형태로 계획된 활주로를 ‘11’자 형으로 변경하면 소음문제를 대폭 해소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16일 1면)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도시공학부)는 16일 김해시의회에서 열린 김해신공항조사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제5차 회의에 초청돼 ‘김해신공항’ 활주로를 11자형으로 건설해야 한다는 정책제안을 제시했다.

    박 교수는 “국토부안인 V자형 활주로는 이·착륙 공역이 김해 시가지 중심을 관통하게 돼 15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직접 소음에 노출되는 문제가 있는 만큼 이·착륙 항공기가 김해시가지를 회피할 수 있도록 기존 활주로와 동일 방향으로 길이를 연장한 11자형으로 건설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메인이미지



    그는 “활주로 길이는 3.8∼4㎞수준을 확보해 A380급, B747-C 등 초대형여객기가 안전하게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11자형 활주로가 근본적인 소음 문제 해결 방안은 아니지만, 김해시가지를 관통하는 최악의 소음 피해는 그나마 최소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11자형으로 활주로를 건설한 후 소음대책 지역에 공항 관련 산업과 철도정비창, 항공물류단지, 신공항 청사 등을 연계한 개발계획을 수립할 경우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민홍철 의원이 최근 언급한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서는 “소음 문제는 잡지만 엄청난 매립 토사량이 필요하고, 공항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는데도 현재 김해공항을 활용하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진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박 교수의 제안대로 활주로를 변경할 경우 김해신공항 주변 토지이용계획 등과 상충하는 문제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또 제안대로 활주로를 확장·건설할 경우 기존 활주로를 서남 측 맥도강쪽으로 3∼4㎞가량 옮기고 강 일부도 매립해야 하는 데다, 활주로에 편입되는 남해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지하화해야 한다. 건설비도 당초 국토부가 추정한 4조1700억원보다 10조원가량 더 소요될 것으로 분석된다.

    메인이미지
    박재현 인제대 교수가 16일 김해시의회 특위에서 신공항 활주로 신설과 관련한 정책제안을 하고 있다.



    김홍립 김해시 도시관리국장은 “소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선 활주로 건설계획 변경이 타당하지만 김해신공항 토지이용계획 전체가 부산시와 충돌되는 상황이어서 이해관계가 복잡하고 국토부, 부산시와도 조정해야 할 부분이 많은 만큼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해신공항대책특위는 김해신공항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김해시, 부산시, 국토부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활주로 변경과 토지이용계획 등을 재검토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해 6월 김해신공항 입지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내년 8월까지 항공기 소음 문제를 포함한 공항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글·사진= 허충호 기자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 관련기사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