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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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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벤처나라 등록’ 경남기업 최하위

전국 208개 기업 중 2개 그쳐… 등록기업 1%, 상품수 0.2%
도내 벤처 1854곳 전국 4위지만

  • 기사입력 : 2017-10-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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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처·창업기업의 정착을 돕고 공공조달시장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만든 전용 온라인 상품몰인 ‘벤처나라’가 설립 1년을 맞았지만 벤처나라에 등록된 경남 기업은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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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달청 벤처나라 사이트.



    ◆실태= 벤처나라 기업으로 등록하기 위해서는 먼저 조달청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회사)으로 지정돼야 한다. 지난 2016년부터 5차례 걸쳐 지정된 502개사 가운데 경남은 13개사로 2.59%를 차지했고, 등록까지 마친 곳은 전국 208개사 가운데 경남은 (주)흰여울누리, (주)삼우엘앤피 등 2개사(1%)에 머물렀다.

    세종특별자치시(0곳), 강원도(1곳)에 이은 최하위권으로 전국 벤처기업 수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비중, 세종, 강원의 산업기반 등을 고려했을 때 경남이 실질적으로 전국 최하위인 셈이다.

    벤처확인·공시시스템인 ‘벤처인’에 따르면 16일 현재 도내 벤처기업은 1854곳(5.33%)이다. 서울이 8030곳(23.08%), 경기 1만488곳(30.15%)으로 두 곳의 합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가운데 경남은 부산 2226곳(6.4%)에 이어 전국 4번째로 많은 벤처기업을 갖고 있지만 벤처나라 등록은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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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책= 벤처창업혁신조달상품 추천기관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를 비롯해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 기술보증기금 경남지사 등 유관기관이다. 도내에서 추천하는 기관은 기술보증기금,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 2곳이다. 그러나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올해 추천을 하지 않았다. 그간 센터 내 ‘혁신상품인증제’ 사업에서 인증을 받은 기업을 추천했지만 올해 초 사업이 없어지면서 추천할 기업을 따로 선정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도내에서는 올해 기술보증기금 한 곳에서만 추천했다.

    지역 벤처·창업기업의 활성화를 위해선 인력과 예산을 충분히 투자할 수 있는 지자체가 추천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경기를 비롯해 충북과 전북 등 8개 광역지자체는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등록실적을 높이고 있다. 대구의 경우 올해 4월 조달청과 업무협약을 맺은 뒤 직접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과학기술진흥센터와 함께 자체 평가위원회와 전문가 매칭을 통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힘 쏟아 3분기에만 34개사 36개 제품이 선정돼 비수도권 전국 최다 선정을 기록했고, 추천 제품 대비 선정률은 전국 1위를 달성했다.

    경남은 지난 6월 경남도와 조달청 본청 간 업무협약을 진행했지만 홍준표 전 도지사의 사퇴와 경남조달청장의 퇴직 등으로 관련 업무가 중단됐다.

    벤처나라 관계자는 “경남의 경우 아직 지자체의 추천이 없어 추천경로가 좁다 보니 선정된 업체 자체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벤처기업들이 판로개척을 애로사항으로 꼽는 만큼 경남도가 협약을 맺고 적극적으로 선정지원에 나선다면 경남 벤처·창업기업들이 안정적인 공공조달시장에 진입해 초기 성장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good@knnews.co.kr


    ☞벤처나라= 우수 벤처·창업기업의 공공구매 판로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벤처·창업기업 전용 온라인 상품몰’이다. 벤처나라에 지정·등록된 상품은 벤처창업혁신 조달상품 지정서와 인증마크가 부여되고, 벤처나라에 상품소개 페이지 제작·등록, 공공기관의 구매 절차, 해외시장 판로개척을 위한 홍보와 교육·컨설팅 등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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