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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경남FC의 K리그 1부 승격 축하한다

  • 기사입력 : 2017-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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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민 프로축구단 경남FC의 프로축구 1부 리그인 K리그 클래식 승격을 도민들과 함께 축하한다. 경남FC는 지난 14일 서울 이랜드를 꺾고 K리그 클래식 승격을 확정지었다. 경남FC는 남은 2경기 승패와 관계없이 리그 우승을 확정짓는 동시에 플레이오프 없이 클래식에 직행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지난 2014년 시즌 뒤 2부 리그로 강등된 지 3년 만에 1부 리그로 복귀하는 셈이다. 경남FC는 2부 리그 강등 뒤 성적이 9위까지 떨어지고 설상가상으로 전 대표의 심판 매수사건까지 드러나면서 팬들까지 떠나는 등 최악의 시련기를 보냈다. 하지만 새 대표와 감독, 선수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격려하면서 최상의 성적을 거둬 클래식 승격이라는 기쁨을 맞게 됐다.

    성적으로 말하는 프로구단 특성상 경남FC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다. 우선 1부 리그 승격시 2부 리그 때보다 구단 운영에 드는 돈이 2배 이상 늘어난다. 1부 리그로 승격하면 선수들 몸값이 뛰는 데다 우수 선수 영입, 사무국 증원, 홍보비 증액 등 살림살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재원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 큰 고민이다. 올해 70억원을 조금 넘은 구단 예산 중 거의 대부분은 도 예산에서 지원받았다. 내년 도의 예산이 대폭 증액 지원되지 않는다면 구단 운영은 힘들 것이 분명하다. 도민 세금을 덜 쓰기 위해 경남FC 대표는 지역 기업들의 협조를 받으려고 동분서주한다고 한다. 그러나 지역경제 전체가 침체되면서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경남FC의 1부 리그 승격은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힘들어하는 도민들에게 ‘하면 된다’는 희망을 주며 적지 않은 위안이 되고 있다. 알뜰한 도민구단이 재정적 어려움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도민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해 2부 리그로 강등됐다가 올해 1부 리그로 승격한 강원FC는 지역기업과 강원도로부터 180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받는다고 한다. 도세가 강원도보다 훨씬 나은 경남에서 도민구단 하나 키우지 못한다는 것은 도민들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다. 경남도와 도의회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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