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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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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은희 한국화가, 마산 금강미술관서 ‘빛을 바라다’展

오는 22일까지 신작 ‘빛, 夜를 이루다’ 등 37점 전시

  • 기사입력 : 2017-10-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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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희 作 ‘빛, 밤을 이루다’.


    칠흑같은 어둠 위로 반짝이는 빛이 촘촘히 내려앉았다. 화면 한가운데를 수놓은 무수히 많은 작은 빛 입자들이 밤하늘 은하수를 연상시킨다.

    노은희 한국화가가 마산 금강미술관에서 9번째 개인전 ‘빛을 바라다’를 열고 있다. 창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노 작가는 지난 수년간 꾸준히 ‘빛’을 테마로 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두운 바탕 위 하얀 달항아리나 도자 속으로 쏟아져 내리는 빛을 담은 ‘빛, 담다’, ‘빛, 내리다’ 등 기존 작업과 함께 새로운 작업인 ‘빛, 夜를 이루다’를 선보인다. 신작 21점을 포함해 총 37점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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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은희 作 ‘빛, 밤을 이루다’.

    작업의 주요 소재는 먹과 자개다. 한지에 세필(細筆)로 가는 선을 계속 중첩시켜 바탕의 깊이감을 더하고 그 위에 잘게 부순 자개 조각을 올려 반짝이는 빛을 표현한다. 붓이 수차례 오가면서 만들어진 짙은 흑빛 바탕과 자개의 은은한 빛이 대비를 이루며 반짝임은 극대화된다.

    작품 속 빛은 ‘위로와 희망’이다. 빛은 대부분 작은 입자로 표현돼 있다. 자세히 들여다봐야 눈에 들어올 정도로 작기도 하지만 넓게 펼쳐진 어둠 속에서 존재감을 잃지 않고 반짝인다. 작가는 “삶이 결코 녹록지 않지만 아주 작은 빛만 있어도 살아갈 수 있다.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에서 작은 빛을 발견해내고 위안을 얻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2일까지. 문의 ☏ 243-2276,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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