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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나노 기술과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 - 전민현 (인제대 BNIT 융합대학 학장)

  • 기사입력 : 2017-10-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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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산업혁명은 3차 산업혁명 시대의 ICT 기술보다 한층 진화된 사물 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과 같은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하되 물리학, 생물학 기술과의 경계가 없어지고 모든 기술들이 서로 융합하는 기술 혁명을 의미하며, 초연결성과 초지능성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디지털, 물리학, 생물학 등 과학 기술의 경계는 사라지고, 모든 기술이 융합하고, 분야 간 상호교류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전의 어떤 산업혁명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측되며, 물리학을 기반으로 하는 기술 분야 중의 하나인 나노기술을 포함한 신소재도 예외는 아니다.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삶의 질을 개선할 목적으로 나노기술을 포함한 신소재 개발 사례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예를 들면 자연계에서 존재하는 생물의 생체적 기능과 메커니즘에서 영감을 얻어 공학적으로 응용하는 생체 모방 기술 개발은 나노 융합 기술이 핵심이다.

    이처럼, 4차 혁명은 디지털 혁명을 기반으로 경제, 산업 등 사회 전반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패러다임의 변화를 이끌어낸다. 패러다임 변화는 ‘무엇’을 ‘어떻게’하는 문제뿐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가에 대한 생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교육 분야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인재야말로 21세기 혁신, 경쟁력, 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소’라는 인식 아래 ‘교육’을 세계경제포럼(WEF)의 핵심 어젠다로 계속해서 다루고 있다는 사실은 그렇게 놀라운 일은 아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대학 교육 시스템에도 혁신적 변화가 있어야 할 것이다.

    우선, 교수와 학습자의 정형성을 탈피한 ‘학습자 중심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즉, 학습자 스스로 상황을 재구조화하고 습득한 지식을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 있는 역량 강화에 힘을 써야 할 것이다. 또 학제 간 융합교육의 활성화, 토론중심교육, 문제 해결기반교육(Problem Based Learning:PBL), 온라인 공개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MOOC) 등의 교육 플랫폼은 통합적 학습역량을 가진 인재 육성의 디딤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필자가 몸담고 있는 인제대학교에서는 3월 BNIT 융합대학을 설립하였다. 바이오식품과학부, 바이오테크놀로지학부, 제약공학과 나노(Nano) 융합중심의 나노융합공학부, 헬스케어 IT 학과 등을 개설하여 학과 간의 벽을 허물고 다양한 융복합 전공과 연계전공의 개설을 통하여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글로벌 인재 육성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창업에 도전할 수 있는 창의형 융합 인재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다.

    전민현 (인제대 BNIT 융합대학 학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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