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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창원에 공룡 전성시대가 다시 왔다 - 임태현 (NC다이노스 응원단장)

  • 기사입력 : 2017-10-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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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터를 잡기 전 창원은 공룡의 놀이터였다. 현재까지 공룡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지역도 여러 곳이고 지역 분포도 다양하다. 경남도 기념물인 진동 고현리 공룡 발자국 화석을 비롯해 내서 호계리 공룡 발자국 화석이 있고, 2008년 정병산과 대암산, 그리고 2014년 9월에는 무학산 정상과 서원곡, 2015년 초 천주산 능선, 최근 발견된 진동천까지 공룡 발자국 화석지가 분포돼 있다.

    2011년 3월, 엔씨소프트(NC)가 창원시를 연고로 프로야구단 창단을 선언하고 한국프로야구 리그의 아홉 번째 심장으로 등장했다. 그해 4월 NC는 ‘창원에 어울리는 이름’을 골자로 하는 구단명칭 공모에 들어갔다. 이후 창원을 상징하는 ‘메카닉스’, ‘아구’ 등도 거론됐지만 이를 제치고 최종적으로 ‘다이노스’가 낙점을 받았다.

    NC가 구단 애칭을 공룡을 뜻하는‘다이노서(dinosaur)’로 결정하고, 구단명도 ‘다이노스(DINOS)’로 정한 이유는 창원시에 분포돼 있는 공룡 발자국과 관련이 있다. 창원시가 제9구단을 유치하는 것은 통합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삼았고, 통합을 앞두고 발견된 공룡 화석과 새로 유치한 프로야구단 사이의 연결지점이 생긴 것이다.

    이후 NC 다이노스는 프로야구 리그에 뛰어든 2013년 시즌부터 ‘공룡’ 돌풍을 일으키며 단기간에 창원시를 대표하는 스포츠 브랜드이자 시민의 자부심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무려 3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진출하면서 창원시민들의 심장을 두드렸고, 올해는 그 기세가 조금 주춤하긴 해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가을야구를 예약했다.

    NC의 질주는 창원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았다. 정확히 말하면 NC가 1군에 뛰어든 때부터 그랬다. 평일 오후 6시 30분이면 NC경기 중계방송을 트는 이들이 생겨났다. 그러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한둘이 늘어났고 경기가 있은 다음날은 NC경기 결과가 얘기의 중심이 되었다.

    최근 창원시민의 자랑이 되는 NC에게도 큰 고민이 생겼다. 바로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마산야구장을 찾는 관중수가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지난달 16일 ‘2018 세계사격선수권 대회와 함께하는 창원방문의 해’ 홍보를 위해 마산야구장에 안상수 시장이 방문을 했다. 2019 시즌 신축구장으로 이동하는 NC에게 창원시의 더 큰 지원이 필요한 지금 안 시장의 방문은 NC구단뿐만 아니라 응원단상에 있는 나에게도 큰 힘이 됐다. 게다가 안 시장이 시구를 한 경기에서 NC는 모두 승리했다고 한다.

    더 많은 시민들이 야구장을 찾아 응원의 목소리를 함께한다면 포스트시즌에서 후회 없는 멋진 경기로 보답하리라고 기대한다.

    임태현 (NC다이노스 응원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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