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8일 (목)
전체메뉴

[기고] 명절 전후 산재사고 증가 선제적 대응해야- 박대식(안전보건공단 경남지사장)

  • 기사입력 : 2017-09-27 07:00:00
  •   
  • 메인이미지


    매년 이때쯤 추석 명절을 앞두고 벌초 중 예초기 사고, 벌 쏘임, 교통사고, 명절(연휴)전후 납품(공사) 일정 촉박과 하청업체의 열악한 근무조건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 증가 현상을 우리는 언제까지 당연시하거나 방관해야 하는가?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최근 중대 사고들을 살펴보면 대다수 국민이 쉬고 있는 휴일이나 명절 전후 산업현장에서 발생했다. 많은 전문가는 산업재해 발생에는 여러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고, 공통된 원인은 촉박한 일정과 하청업체들의 열악한 근무조건, 근로자 및 사업주의 안전의식 부재라고 지적하고 있으며, 또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상식적인 내용이다.

    휴일에 하청업체 근로자들이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빈도가 높은 것은 평일과는 다른 원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고, 그 원인 중 하나는 원청업체의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허술한 점과 위험의 외주화가 큰 몫을 했다고 판단해, 정부에서는 원청업체의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 강화와 위험의 외주화는 반드시 근절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제50회 산업안전보건의 날 기념행사에서 밝혔다.

    2017년도 산업재해 발생 추이를 분석해 보면, 전국적으로 지난 2개월(6~7월)간 감소추세이던 사고사망자가 증가로 전환되고, 연초부터 제조업을 중심으로 질병재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경남지사 관내는 연초부터 건설현장에서 추락으로 인한 사고사망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형 조선소의 구조조정 등으로 질병재해자가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형 조선소 수주절벽 등으로 인한 경기침제는 산업현장에서 안전보건에 대한 투자 위축으로 산재 발생 개연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특히 금년의 추석명절 전후 긴 연휴로 인해 더욱 촉박해질 납품 (공사) 일정 및 택배물량 급증으로 건설업, 제조업, 운수창고업 및 배달 종사들의 산재발생 증가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아 산업현장에서는 현장에 맞는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선제적 대응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9월 1일부터 12월 23일까지 100일 동안을 산업재해 감소 특별대책으로 위험도가 높은 업종은 핵심타깃으로 지정해 중점 관리해 나갈 것이며, 작업 시작 전 10분 안전보건교육과 작업 전 안전점검이 조기에 정착되게 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산업현장의 근로자 및 사업주 여러분! 명절이나 연휴 전후에 산업재해가 증가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비록 납품(공사) 일정이 촉박하더라도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촘촘한 안전관리가 반드시 확보된 후에 작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기 바란다.

    박대식 (안전보건공단 경남지사장)

    ※소통마당에 실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