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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1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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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구원, ICT 접목 스마트보청기 핵심기술 개발

기존 보청기에 무선충전 등 기능 융합
노령 난청 환자 편의성 증진 ‘최적화’
창원 이엠텍에 핵심기술 이전 완료

  • 기사입력 : 2017-09-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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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마트 보청기의 핵심부품인 ‘MEMS 방향성 마이크’와 측정설비(프루브스테이션) 앞에서 박영진 전기연구원 융복합의료기기연구센터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전기연구원/


    창원시 성산구 한국전기연구원이 첨단 정보통신기술(ICT)과 보청기 기술을 융합해 어떤 외부환경에도 난청인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스마트 보청기 핵심기술을 개발했다.

    전기연구원은 융복합의료기기연구센터 박영진 책임연구원팀이 정부 지원 주요사업인 ‘사용자 친화형 무선통신 융합 스마트 보청기 개발’ 과제를 수행하면서 기존 보청기 기능에 무선충전, 스마트 기기 연동, 인공지능 환경 인식 기능 등 ICT 기술이 융합 접목된 ‘스마트 보청기(KERI-Smart Hearing Aid)’ 핵심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고성능 스마트 보청기를 합리적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고, 첨단 보청기를 포함한 다양한 청각보조 의료기기 제품에 적용할 수 있어 국내 난청 환자들의 복지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원 측은 전망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청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기존 보청기와 음성 증폭기 등 청각보조의료기기는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성능과 비합리적 가격, 복잡한 유통구조 등으로 사용자 만족도가 매우 낮은 편이다.

    이에 박영진 책임연구원팀은 보청기 핵심부품으로서 전력을 적게 소모하면서 고성능의 음성신호처리가 가능한 SoC(System on Chip) 자체 개발을 통해 노령 난청 환자들에게 최적화된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외부 잡음 환경의 변화에 따른 최적의 ‘환경 잡음 제거 알고리즘 기술’과 스마트폰 등으로 보청기 제어를 위해 IoT 및 가전 기기와의 ‘무선 연결 제어 기술’도 적용했다.

    아울러 보청기 마이크로폰 방향 제어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자동 환경 인식 기술’로 음성 전화통화나 TV·라디오 등 음원을 청취할 때 다양한 소음 환경에서도 주변 소음을 줄여 선명하게 소리를 듣게 해준다.

    전기연구원은 개발된 기술을 휴대폰용 스피커, 리시버 등 정밀음향 부품과 무선헤드셋 등 제품 개발 및 제조에 있어 국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창원 ㈜이엠텍에 기술을 이전했다.

    착수기술료(정액기술료) 11억원에 제품이 시장에 판매되면 매출 실적에 따라 일정 비율의 런닝로열티를 추가로 받는다는 조건이다. 이엠텍은 2020년 이내 국산화한 스마트 보청기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박영진 책임연구원은 “스마트 보청기가 성공적으로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 이전업체와 지속적인 기술교류 및 전수 계획도 가지고 있다”면서 “국책연구소 연구개발 결과의 성공적 상용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 보청기 시장은 2020년 약 124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상위 6개 해외업체가 세계 보청기 시장의 75%를 지배하고 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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