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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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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초 때 ‘각막 천공’ 주의하세요

예초기 쓰다 파편 튀어 눈 다치는 사례 많아

  • 기사입력 : 2017-09-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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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이 가까워지면서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벌초 때 흔히 벌 쏘임이나 뱀 물림 등의 사고를 떠올리지만, 생각보다 예초기를 쓰다 눈을 다치는 경우도 많다. 대표적인 게 ‘각막 천공’이다.

    일반적으로 예초기는 소형 엔진으로 날을 회전시켜 풀을 베는데, 이 과정에서 돌과 같은 딱딱한 물질을 잘못 건드리면 파편이 눈에까지 튀어 심각한 눈 외상을 입을 수 있다. 만약 눈의 검은 동자를 뚫고 각막에까지 구멍이 생기는 각막 천공이 발생하면 각막 뒤를 채우고 있는 방수가 새어 나오면서 눈 안쪽의 구조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이때는 외부로부터의 세균 침입을 막을 수 없으므로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 염증으로 조직이 녹은 경우에는 단순봉합으로 해결되지 않기 때문에 양막이나 결막을 이식해야 할 수도 있다. 적절히 치료를 받는다 하더라도 천공이 발생했던 부위에 각막의 흉터인 각막 혼탁이 생기면서 영구적인 시력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예초기를 사용해 벌초하는 경우에는 다소 불편하더라도 강화플라스틱 등으로 만들어진 작업용 고글이나 얼굴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만일 작업 중 눈에 파편이 튀어 다쳤다면 지체하지 말고 안과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게 좋다.

    병적으로 각막이 얇아져 있거나 약하다면 이런 사고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각막질환 중에서도 ‘원추각막’은 눈의 검은 동자인 각막이 얇아지면서 원추 모양으로 돌출해가는 진행성 질환이다. 만약 원추각막이 있는 상태에서 각막에 외상이 생기면 시력을 잃을 가능성이 커진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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