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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며] 위기 맞은 경남FC와 NC를 응원하자- 양영석(문화체육부장)

  • 기사입력 : 2017-09-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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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지역을 연고로 한 프로스포츠단이 3개 있다. 프로야구단 NC다이노스, 프로축구단 경남FC, 프로농구단 창원LG다.

    프로농구는 오는 10월 14일 개막해 창원LG는 아직 시즌에 돌입하지 않지만 경남FC와 NC다이노스는 지난 3월 개막한 정규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다른 팀들과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때 정규시즌 우승 후보로 평가받으며 잘나가던 두 팀은 공교롭게도 시즌 막판에 부진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고 있다.

    경남FC는 현재 19승 7무 4패로 챌린지(2부)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데 3년 만에 클래식(1부)리그 복귀가 가시권에 있다. 챌린지리그로 강등당한 후 경남도 예산 삭감, 주요 스폰서 상실 등으로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경남FC의 1위 질주는 아무도 예상 못했던 결과로 구단 관계자들조차 기적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런데 최근 6경기에서 3승 1무 2패로 다소 부진을 겪으면서 클래식 직행에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지난 16일 꼴찌인 대전 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의 1-2 패배는 충격적인 결과다.

    반면 경남과 승점을 5점 차로 좁힌 2위 부산은 후반기 들어 승승장구하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경남과의 승점 차가 10점 이상 벌어졌지만, 지금은 남은 6경기에서 뒤집을 수 있을 만큼 턱밑까지 추격했다.

    NC는 상황이 더 안 좋다. 한때 선두 등극을 노리기도 했지만 이제는 3위도 장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선두싸움의 분수령이었던 지난 12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했다. 16일 넥센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했는데, 이때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세웠다.

    두 팀의 부진 원인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있겠지만 장기 레이스에 따른 주전 선수들의 체력 저하와 피로감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경남FC가 행여나 2위로 추락해 클래식에 직행하지 못한다면 치열한 플레이오프전을 치러야 한다. NC의 경우 4위로 시즌을 마감한다면 5강 포스트시즌에는 진출하지만 사실상 한국시리즈 우승은 물 건너갔다고 봐야 한다.

    프로스포츠의 기반은 팬이다. 팬이 없으면 존재할 수 없는 사업이 프로스포츠다. 프로 선수들이 다른 직업군보다 많은 연봉을 받는 것은 많은 팬들이 그들의 플레이를 보기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성적이 중요하다. 성적이 안좋으면 팬들로부터 외면당하고, 팬들이 경기를 보러 오지 않으면 설 자리가 없어진다.

    양 구단이나 코칭스태프가 현재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력투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카드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보다는 경남도민들의 적극적인 응원이 필요한 시기다. 운동 경기의 경우 팬들의 응원에 따라 선수들이 느끼는 피로감이 줄고 자신감이 생겨 평상시보다 열심히 뛰게 된다. 특히 홈경기 때 많은 관중의 응원은 선수들의 사기를 복돋우고 상대팀 선수들을 주눅들게 해 대체로 승률이 원정경기보다 높다.

    미우나 고우나 두 팀은 경남의 연고팀이다. 그동안 섭섭한 것이 있었더라도 지금은 잠시 접어두고 힘을 실어주자. 경남의 저력을 보여주자.

    양영석

    문화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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