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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칼럼] 신재생에너지 블루칩 ‘수상태양광’에 관심을- 유광식(K-water 합천댐관리단장)

  • 기사입력 : 2017-09-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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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재생에너지산업에 대한 논의가 뜨겁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은 203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2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신재생에너지 보급통계(2016.11. 산업부)’에 따르면 2015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발전설비용량 기준 11.94%, 발전량 기준 6.61%로 매우 적은 수준에 불과하다.

    전체 발전량의 20%를 확보하자면 2030년까지 53GW 규모의 신규 신재생 발전설비를 보급해야 하며, 태양광 및 풍력이 연평균 1.7GW씩 보급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추가로 매년 2GW 이상의 신규 신재생 발전설비가 설치되어야 한다.

    K-water는 물을 이용한 청정에너지 개발을 위해 2011년 합천댐 수상태양광을 시작으로 물 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수상태양광은 수면 활용으로 산림 등 환경 훼손이 없고, 물에 의한 냉각효과로 효율이 높아져 발전량이 증대되는 큰 이점이 있다.

    그러나 수상태양광 개발 활성화를 위해선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

    첫째, 사업비가 육상태양광에 비해 더 높은 편이다. 부유체와 계류장치가 필요하고, 수질에 무해하며 내식성이 있는 자재를 써야 하기 때문이다. 도입 초기 사업비에 비해 현재 건설효율을 높여 건설원가가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육상태양광 대비 비싼 편이다.

    둘째, 설계 가이드라인이 없다. 에너지공단의 ‘태양광설비 시공기준’에는 태양전지, 인버터 시공방법만 간단히 기술되어 있으며, 중요한 구조체, 계류시스템 및 부유체의 경우 관련 내용이 미흡하여 부실설계에 따른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셋째, 발전사업자와 주민 간 소통 부족과 태양광 설치로 인해 요구되는 주민지원, 보상 등이 미흡하여 사업이 반대되는 경우도 있다. 경관훼손, 관광객 감소 등의 이유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의 가치에 대한 논의보다는 반대로 점철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첫째, 사업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조체, 부유체, 계류장치의 형상 최적화, 소재 경량화를 통해 비용이 절감되어야 한다.

    K-water는 합천(0.5㎿, 2012년) 대비 보령(2㎿, 2015년) 태양광 구조체, 부유체의 소재 경량화를 통해 원가절감(15%)을 달성하였다. 그러나 육상태양광에 준하는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신소재 개발 등 추가적인 연구개발을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

    둘째, 국가적 설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구조체, 부유체, 계류장치의 종류별 특성(비용, 강도, 내식성)과 사용조건을 제시하여 현장 여건에 부합하는 형식 선정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지역 주민과 적극 소통하여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필요성, 기대효과 공유를 통한 공감대 형성으로 사업추진 동의를 이끌어내야 한다. 수상태양광에 매력적인 디자인(물, 꽃형상)과 경관조명을 접목한 지역별 특색 있는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고 홍보 및 휴식을 위한 체험문화관 등을 조성한다면, 관광명소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에게 친화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K-water 합천댐관리단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민참여형 합천댐 수상태양광(40㎿) 개발’을 추진 중이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합천댐관리단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상태양광 활성화를 기점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에 대한 논의가 더욱 가속화되길 기대해본다.

    유광식 (K-water 합천댐관리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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