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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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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기자세상] 녹색지구 만드는 첫걸음 ‘나부터 녹색실천’

배채현 초록기자 (밀양 삼랑진고 1학년)
김해 해반천 오염 보고 환경동아리 가입
지렁이·커피 찌꺼기 등으로 다양한 활동

  • 기사입력 : 2017-08-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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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 찌꺼기로 만든 팩.


    저는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김해 해반천을 따라 자주 걷곤 했습니다. 따스한 봄바람과 방긋 웃는 작은 꽃잎들 그리고 시리도록 맑게 흐르는 시냇물, 이렇게 제 기억 속에는 깨끗하고 미소가 지어지는 추억들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마 전 문득 해반천 길이 그리워 가보니 기억 속 그 장면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리고 녹조가 잔득 껴 녹색물이 흐르는 시냇물과, 메말라버린 꽃들,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해버린 해반천만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평소 환경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충분히 자극적이고 한편으로는 울컥하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저는 환경에 대한 문제인식을 다시 한 번 되새기게 되었고, 학교에서 시행하고 있는 ESD동아리에 관심을 갖고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여기서 ‘늘품’이라는 팀을 결성해 친환경적 활동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ESD(environment for Sustainable Development:지속 가능한 발전)란 현세대의 개발욕구를 충족시키면서도 미래세대의 개발능력을 저해하지 않는 ‘환경 친화적 개발’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팀 이름인 ‘늘품’은 앞으로 좋게 발전한다는 뜻을 가진 순우리말로 내가 살아가야 할 지구가 건강해야 우리도 건강할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있는 학생들이 모여 친환경적 활동을 계획하고 추진하는 팀입니다.

    ▲음식물쓰레기와 커피 찌꺼기의 재탄생

    늘품에서 가장 최근에 한 활동은 ‘지렁이급식라이프’와 ‘커피가루야? 금가루야?’입니다. 먼저 ‘지렁이급식라이프’란 지렁이들을 버려진 스티로폼에 흙과 담아 음식물쓰레기를 조금이라도 천연분해해보자 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활동입니다. 이때 지렁이를 키우면서 생겨나는 분변토는 식물을 키우기에 매우 적합한 흙이기 때문에 분변토를 이용한 식물 키우기 활동을 연계시킬 예정입니다.

    또 ‘커피가루야? 금가루야?’란 학교 바리스타동아리와 근처 카페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커피 찌꺼기를 수거해 꿀과 우유, 밀가루 등을 섞어 스크럽 팩을 만든 후 피부에 민감한 청소년들에게 선물하는 활동입니다. 그뿐 아니라 커피가루로 방향제, 묵은 때 제거 등 다양한 기능이 있어 이를 활용할 계획도 구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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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에서 잡은 지렁이.

    ▲ESD동아리 늘품담당 공선종 선생님 인터뷰

    Q : ESD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A: 기존의 교육은 단순히 암기식에만 길들여져 있는데 이것을 긍정적인 면에서 ESD가 파괴하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러려면 이제는 ESD교육이 우리의 생활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와야 해요.

    Q: 학생들이 평소에 할 수 있는 환경 활동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A: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우리 학교의 경우 화장실 휴지를 제공하지만 그것을 낭비한다거나, 에어컨을 켜놓고 문을 열어두는 것 등은 충분히 해결가능한 문제이지요.

    Q: ESD를 관리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이나 개선되었으면 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ESD는 지금 고등학교에서 하고는 있지만 교육을 한다고 간단히 바뀌지 않아 상당히 힘든 부분이 바로 인식 바꾸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예 어릴 때 집에서 학교까지 지속적으로 교육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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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채현 초록기자 (밀양 삼랑진고 1학년)

    선생님과 인터뷰를 한 후 계속 적극적으로 ESD 활동을 할 것이며, 건강한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미래를 위해 사소한 환경문제라도 ‘나부터’ 먼저 실천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배채현 초록기자 (밀양 삼랑진고 1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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